두산, 소나기 뚫고 2차전 승리…‘1승만 더!’

입력 2015.10.11 (18:11) 수정 2015.10.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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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를 발판삼아 넥센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쳤다.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5전3승제의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대역전극이 펼쳐진 시리즈는 두 차례 있었다.

두번 모두 두산이 주인공이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했고 2013년에는 넥센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역전극을 펼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두산을 상대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1회말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제구력이 흔드리는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뽑았다.

피어밴드는 몸이 덜 풀린 듯 1회에만 볼넷 3개와 몸맞는공 1개로 1실점하며 무려 40개의 공을 뿌렸다.

넥센은 2회초 반격에서 유한준이 볼넷으로 나가자 1사 후 윤석민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1-1을 만들었다.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재호를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1점 앞섰지만, 넥센은 3회초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재동점이 됐다. 박동원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4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되면서 5회말 두산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바뀐 투수 김하성을 상대로 2안타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 벤치는 곧바로 손승락을 투입했으나 오재원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두산이 3-2로 앞서 나갔다.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는 짧았지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플레이트에서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하면서 공이 떨어져 점수를 뽑았다.

8회초에는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넥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는듯했다.

33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넥센은 첫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종욱은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이어갔으나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지만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넥센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뒤를 이어 노경은(7회)-함덕주(8회)-이현승(8회)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이현승은 1⅓이닝을 무안타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거뒀다.

전날 부진으로 3번에서 6번으로 밀린 민병헌은 2타수 2안타, 볼넷 2개를 고르고 타점 1개도 추가해 경기 MVP로 뽑혔다.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이날 3번 타순에 기용된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1번 고종욱이 4타수 2안타를 쳤으나 이택근-박병호-유한준 클린업 트리오가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또 선발 피어밴드가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4이닝 동안 2실점하고 일찌감치 교체돼 불펜진에도 부담을 안겼다.

전날 조상우가 9회에 사4구 4개로 밀어내기 실점한 데 이어 피어밴드도 이날 1회에 사4구 4개를 저질러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4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팀의 운명을 가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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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소나기 뚫고 2차전 승리…‘1승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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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0-11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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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를 발판삼아 넥센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쳤다.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5전3승제의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대역전극이 펼쳐진 시리즈는 두 차례 있었다.

두번 모두 두산이 주인공이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했고 2013년에는 넥센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역전극을 펼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두산을 상대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1회말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제구력이 흔드리는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뽑았다.

피어밴드는 몸이 덜 풀린 듯 1회에만 볼넷 3개와 몸맞는공 1개로 1실점하며 무려 40개의 공을 뿌렸다.

넥센은 2회초 반격에서 유한준이 볼넷으로 나가자 1사 후 윤석민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1-1을 만들었다.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재호를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1점 앞섰지만, 넥센은 3회초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재동점이 됐다. 박동원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4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되면서 5회말 두산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바뀐 투수 김하성을 상대로 2안타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 벤치는 곧바로 손승락을 투입했으나 오재원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두산이 3-2로 앞서 나갔다.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는 짧았지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플레이트에서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하면서 공이 떨어져 점수를 뽑았다.

8회초에는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넥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는듯했다.

33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넥센은 첫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종욱은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이어갔으나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지만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넥센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뒤를 이어 노경은(7회)-함덕주(8회)-이현승(8회)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이현승은 1⅓이닝을 무안타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거뒀다.

전날 부진으로 3번에서 6번으로 밀린 민병헌은 2타수 2안타, 볼넷 2개를 고르고 타점 1개도 추가해 경기 MVP로 뽑혔다.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이날 3번 타순에 기용된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1번 고종욱이 4타수 2안타를 쳤으나 이택근-박병호-유한준 클린업 트리오가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또 선발 피어밴드가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4이닝 동안 2실점하고 일찌감치 교체돼 불펜진에도 부담을 안겼다.

전날 조상우가 9회에 사4구 4개로 밀어내기 실점한 데 이어 피어밴드도 이날 1회에 사4구 4개를 저질러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4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팀의 운명을 가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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