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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MVP’ 두산 민병헌, ‘야간 특훈 효과’
입력 2015.10.11 (19:06) 연합뉴스
독기를 품은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28)이 하루 만에 화려한 반전을 이뤄냈다.

민병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데 이어 타점까지 1개 뽑아내는 만점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 번 마음고생을 해야,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경기 뒤 민병헌은 크게 웃었다.

전날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나서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무기력한 모습은 없었다.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에도 풀이 죽은 모습을 보였던 민병헌은 이날 맹활약으로 1점차 승리를 이끌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사실 민병헌은 전날 1차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거의 최악에 가까웠다. 감기 증세 탓에 기침이 심해져 새벽 4시에 잠에서 깼을 정도였다.

감기 때문에 힘들어했던 그는 전날 기회 때마다 병살타와 땅볼, 삼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며 자책감 탓에 더 괴로워했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고, 모두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하던 그때 민병헌은 방망이를 다시 집어들었다.

그러고는 경기장에 남아 늦은 시간까지 타격 연습을 소화하고 귀가했다.

경기 전에 만난 민병헌은 "한 500개는 치고 간 것 같다. 기계가 고장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특훈 효과는 있었다. 경기 뒤 그는 "잘 맞는 방향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전날 밤 한 특훈 효과를 봤다"고 했다.

민병헌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넥센의 좌완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타점을 올려 부담을 덜었다. 첫 타석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 계속 흔들렸을 것"이라고 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부담을 던 민병헌은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3회말 2사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낸 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 넥센의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렸다.

타구가 빨라 2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두산은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민병헌은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민병헌의 눈부신 부활에는 사령탑의 믿음도 한몫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민병헌을 불러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민병헌이) 확신 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게 보인다. 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믿음에 노력을 더한 민병헌은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이 5전 3승제의 이번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까지 8부 능선을 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최우수선수(MVP)는 바로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1차전에는 위축됐지만, 2차전에서는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섰다"며 "마음가짐을 바꾸고 훈련으로 기술적인 단점을 보완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3차전이 열리는) 목동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2차전 MVP’ 두산 민병헌, ‘야간 특훈 효과’
    • 입력 2015-10-11 19:06:12
    연합뉴스
독기를 품은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28)이 하루 만에 화려한 반전을 이뤄냈다.

민병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데 이어 타점까지 1개 뽑아내는 만점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 번 마음고생을 해야,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경기 뒤 민병헌은 크게 웃었다.

전날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나서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무기력한 모습은 없었다.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에도 풀이 죽은 모습을 보였던 민병헌은 이날 맹활약으로 1점차 승리를 이끌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사실 민병헌은 전날 1차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거의 최악에 가까웠다. 감기 증세 탓에 기침이 심해져 새벽 4시에 잠에서 깼을 정도였다.

감기 때문에 힘들어했던 그는 전날 기회 때마다 병살타와 땅볼, 삼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며 자책감 탓에 더 괴로워했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고, 모두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하던 그때 민병헌은 방망이를 다시 집어들었다.

그러고는 경기장에 남아 늦은 시간까지 타격 연습을 소화하고 귀가했다.

경기 전에 만난 민병헌은 "한 500개는 치고 간 것 같다. 기계가 고장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특훈 효과는 있었다. 경기 뒤 그는 "잘 맞는 방향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전날 밤 한 특훈 효과를 봤다"고 했다.

민병헌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넥센의 좌완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타점을 올려 부담을 덜었다. 첫 타석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 계속 흔들렸을 것"이라고 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부담을 던 민병헌은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3회말 2사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낸 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 넥센의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렸다.

타구가 빨라 2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두산은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민병헌은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민병헌의 눈부신 부활에는 사령탑의 믿음도 한몫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민병헌을 불러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민병헌이) 확신 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게 보인다. 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믿음에 노력을 더한 민병헌은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이 5전 3승제의 이번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까지 8부 능선을 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최우수선수(MVP)는 바로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1차전에는 위축됐지만, 2차전에서는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섰다"며 "마음가짐을 바꾸고 훈련으로 기술적인 단점을 보완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3차전이 열리는) 목동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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