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서 하나 된 117개국 7천여 군인

입력 2015.10.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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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에는 메달을 놓고 사투를 벌인 '적'이었지만 폐막식에서는 모두가 '친구'였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린 11일 저녁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

스타디움에 입장한 외국 선수들이 펼쳐든 플래카드 하나가 이번 대회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Compete, be a friend and smile.' (경쟁하고 나서는 친구가 돼서 웃자고요.)

입장을 마친 117개국 7천45명(선수·임원 포함)의 군인은 스타디움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몰려들어 자국 국기를 흔들며 우정을 나눴다.

마치 누가 국기를 더 높이 치켜드는지 대결이라도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는 선수들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에 모인 군인들은 총·칼을 내려놓고 서로 손을 뜨겁게 맞잡았다.

폐회 선언에 이어 2019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인 중국 우한으로 대회기와 성화 램프가 인계되고 열흘 동안 메인 스타디움을 환하게 밝혀준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류 스타 출신인 육군 55사단 군악대의 김재중 일병이 록스타일로 편곡된 '아리랑'을 부르자 세계의 군인들은 다시 무대 주변에 모여 다 같이 흥겹게 춤을 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앞사람의 어깨를 붙잡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저절로 거대한 기차놀이가 펼쳐졌다.

세계 곳곳에서 온 군인들이 경북 문경에서 이렇게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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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막식서 하나 된 117개국 7천여 군인
    • 입력 2015-10-11 20:09:57
    연합뉴스
대회 기간에는 메달을 놓고 사투를 벌인 '적'이었지만 폐막식에서는 모두가 '친구'였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린 11일 저녁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 스타디움에 입장한 외국 선수들이 펼쳐든 플래카드 하나가 이번 대회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Compete, be a friend and smile.' (경쟁하고 나서는 친구가 돼서 웃자고요.) 입장을 마친 117개국 7천45명(선수·임원 포함)의 군인은 스타디움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몰려들어 자국 국기를 흔들며 우정을 나눴다. 마치 누가 국기를 더 높이 치켜드는지 대결이라도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는 선수들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에 모인 군인들은 총·칼을 내려놓고 서로 손을 뜨겁게 맞잡았다. 폐회 선언에 이어 2019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인 중국 우한으로 대회기와 성화 램프가 인계되고 열흘 동안 메인 스타디움을 환하게 밝혀준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류 스타 출신인 육군 55사단 군악대의 김재중 일병이 록스타일로 편곡된 '아리랑'을 부르자 세계의 군인들은 다시 무대 주변에 모여 다 같이 흥겹게 춤을 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앞사람의 어깨를 붙잡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저절로 거대한 기차놀이가 펼쳐졌다. 세계 곳곳에서 온 군인들이 경북 문경에서 이렇게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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