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등대 불빛’ 43㎞나 뻗어나가는 이유는?

입력 2015.10.11 (21:19) 수정 2015.10.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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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육지에 있는 등대가 배에 장착된 GPS를 더 정확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는데요.

진화하고 있는 등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지면 등대도 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국 모든 등대의 불빛은 깜박이는 횟수와 시간이 서로 다릅니다.

<인터뷰> 심은선 (국립등대박물관 학예사) : "각 등대마다 주기가 다르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항해하시는 분들은 배에서 이 주기를 보고 이 등대가 어느 등대인지 정확하게 식별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43km나 떨어진 먼 거리까지 빛이 도달하는 등대 불빛.

빛을 멀리 보내는 비결은 바로 오목렌즈에 있습니다.

전구에서 나온 빛은 둥근 오목렌즈에 반사되면서 레이저처럼 평행 광선으로 바뀌어 다른 빛 보다 더 멀리 갑니다.

<인터뷰> 정광훈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포물면에 초점에서 나온 빛은 포물면의 축에 평행한 방향으로 모든 빛이 나가게 돼 있습니다.레이저에서 얻을수 있는 직진성이 좋은 빛을 얻게 되고 멀리 빛을 보낼수 있게 되겠습니다."

지금처럼 바다에 안개가 꼈을 때는 등대의 불빛 대신 소리를 이용해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공기를 최대한 압축시켜 기압 차를 벌린 다음, 나팔관의 뚜껑을 열 때 생기는 파열음으로 소리를 멀리 보내는 이른바 <공기 사이렌>입니다.

<인터뷰> 김규범 (속초 등대 운영담당) : "원동기를 가동해서 (공기)탱크에 에어(공기)를 몰아지고 취명기를 통해서 나팔로 나갑니다. 이게 원리예요."

요즘에는 저주파로 소리를 내는 방식인 전자식 음향 장치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등대는 GPS 오차를 바로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최장 30미터가 넘는 GPS 오차 범위를 1미터 이내로 줄여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습니다.

GPS 보정 기능은 물고기 떼를 찾는 데도 유용합니다.

<인터뷰> 구자헌 (위성항법중앙사무소 운영팀장) : "야간 항해를 하거나 좁은 수로를 항해할때 위험지역에서 항해자의 정확한 위치를 전자 해도에 표시할수 있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전국 등대 수는 모두 1,230여개.

독도는 물론 서해에 있는 주요 섬의 등대에도 최근 근무자가 상주하면서 영해의 상징으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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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과학] ‘등대 불빛’ 43㎞나 뻗어나가는 이유는?
    • 입력 2015-10-11 20:53:01
    • 수정2015-10-11 22:11:40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은 육지에 있는 등대가 배에 장착된 GPS를 더 정확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는데요.

진화하고 있는 등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지면 등대도 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국 모든 등대의 불빛은 깜박이는 횟수와 시간이 서로 다릅니다.

<인터뷰> 심은선 (국립등대박물관 학예사) : "각 등대마다 주기가 다르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항해하시는 분들은 배에서 이 주기를 보고 이 등대가 어느 등대인지 정확하게 식별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43km나 떨어진 먼 거리까지 빛이 도달하는 등대 불빛.

빛을 멀리 보내는 비결은 바로 오목렌즈에 있습니다.

전구에서 나온 빛은 둥근 오목렌즈에 반사되면서 레이저처럼 평행 광선으로 바뀌어 다른 빛 보다 더 멀리 갑니다.

<인터뷰> 정광훈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포물면에 초점에서 나온 빛은 포물면의 축에 평행한 방향으로 모든 빛이 나가게 돼 있습니다.레이저에서 얻을수 있는 직진성이 좋은 빛을 얻게 되고 멀리 빛을 보낼수 있게 되겠습니다."

지금처럼 바다에 안개가 꼈을 때는 등대의 불빛 대신 소리를 이용해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공기를 최대한 압축시켜 기압 차를 벌린 다음, 나팔관의 뚜껑을 열 때 생기는 파열음으로 소리를 멀리 보내는 이른바 <공기 사이렌>입니다.

<인터뷰> 김규범 (속초 등대 운영담당) : "원동기를 가동해서 (공기)탱크에 에어(공기)를 몰아지고 취명기를 통해서 나팔로 나갑니다. 이게 원리예요."

요즘에는 저주파로 소리를 내는 방식인 전자식 음향 장치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등대는 GPS 오차를 바로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최장 30미터가 넘는 GPS 오차 범위를 1미터 이내로 줄여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습니다.

GPS 보정 기능은 물고기 떼를 찾는 데도 유용합니다.

<인터뷰> 구자헌 (위성항법중앙사무소 운영팀장) : "야간 항해를 하거나 좁은 수로를 항해할때 위험지역에서 항해자의 정확한 위치를 전자 해도에 표시할수 있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전국 등대 수는 모두 1,230여개.

독도는 물론 서해에 있는 주요 섬의 등대에도 최근 근무자가 상주하면서 영해의 상징으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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