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스 때문에 ‘실명’?…유독성 집중 조사

입력 2015.10.12 (07:19) 수정 2015.10.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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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가 시력을 잃은 환자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술에 쓰인 '중국산' 가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제주도 내 한 종합병원에서 '망막박리' 치료 시술을 받은 40살 이선구 씨, 망막이 떨어져 나간 오른쪽 눈에 가스를 주입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 이씨의 시력이 더 떨어지더니 급기야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담당 의사가 가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일주일이 더 지나서야 눈에서 가스를 뺀 탓에 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구(망막박리증 환자) : "눈에 하얀 부분이 보였어요. 의사선생님이 이거는 지금 어떤 증상인지는 모르겠고 일주일만 더 지켜봅시다…."

이런 시술을 받은 사람만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이 씨를 포함한 3명은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망박박리 시술에 쓰는 가스를 독일산으로 써오다 지난 1월 중국산으로 교체하면서부터 유사한 일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도 가스 성분 분석을 의뢰했지만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보상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담당 의사를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해당 중국산 가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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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2 0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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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가 시력을 잃은 환자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술에 쓰인 '중국산' 가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제주도 내 한 종합병원에서 '망막박리' 치료 시술을 받은 40살 이선구 씨, 망막이 떨어져 나간 오른쪽 눈에 가스를 주입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 이씨의 시력이 더 떨어지더니 급기야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담당 의사가 가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일주일이 더 지나서야 눈에서 가스를 뺀 탓에 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구(망막박리증 환자) : "눈에 하얀 부분이 보였어요. 의사선생님이 이거는 지금 어떤 증상인지는 모르겠고 일주일만 더 지켜봅시다…." 이런 시술을 받은 사람만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이 씨를 포함한 3명은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망박박리 시술에 쓰는 가스를 독일산으로 써오다 지난 1월 중국산으로 교체하면서부터 유사한 일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도 가스 성분 분석을 의뢰했지만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보상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담당 의사를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해당 중국산 가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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