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콜럼버스데이, ‘원주민의 날’ 기념 확산

입력 2015.10.13 (07:29) 수정 2015.10.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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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꿔서, 미 대륙 원주민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만 9개 도시가 '원주민의 날' 기념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최근,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는 '원주민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레노(원주민 부족 의장) :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의 전통을 복구하고 미국의 원래 원주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해 시애틀 등 2개 도시에 이어, 올해 세인트폴, 애너다코 등 9개 도시가, 앞으로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492년 10월 12일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처음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는, 그동안 꾸준한 논란거리였습니다.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에 이은 유럽인들의 진출이 원주민에 대한 식민화, 학살, 토지 침탈 등으로 이어진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입니다.

<녹취> 원주민 활동가 : "학살의 역사가 후손에 내재해 우리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바꿀 때입니다. 우리도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콜럼버스데이는 지난 1934년 연방국경일로 지정됐지만, 현재는, 50개 주 가운데 23개 주와 워싱턴DC만 공식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은, 원주민의 역사를 기리자는 운동이 콜럼버스데이 폐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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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3 07:43:45
    • 수정2015-10-13 0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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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꿔서, 미 대륙 원주민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만 9개 도시가 '원주민의 날' 기념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최근,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는 '원주민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레노(원주민 부족 의장) :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의 전통을 복구하고 미국의 원래 원주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해 시애틀 등 2개 도시에 이어, 올해 세인트폴, 애너다코 등 9개 도시가, 앞으로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492년 10월 12일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처음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는, 그동안 꾸준한 논란거리였습니다.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에 이은 유럽인들의 진출이 원주민에 대한 식민화, 학살, 토지 침탈 등으로 이어진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입니다.

<녹취> 원주민 활동가 : "학살의 역사가 후손에 내재해 우리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바꿀 때입니다. 우리도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콜럼버스데이는 지난 1934년 연방국경일로 지정됐지만, 현재는, 50개 주 가운데 23개 주와 워싱턴DC만 공식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은, 원주민의 역사를 기리자는 운동이 콜럼버스데이 폐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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