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누가 뛰든 제몫 해준다”

입력 2015.10.13 (22:46) 수정 2015.10.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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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누가 뛰든 제몫을 해준다"며 대표팀에 만족감을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11명 선수가 아닌 전체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완벽한 승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아시아 국가가 아닌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준우승국 자메이카까지 잡으며 취임 1주년을 자축했다.

그는 "올해 14승3무1패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이뤄낸 기록이란 점이 고무적이다"면서 "놀라운건 1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예전에도 이런 기록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오늘같은 A매치 대결이 필요하다. 익숙지 않은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면서 "강한 상대와 평가전할 경우 패배 가능성도 높지만 그런 대결들이 더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빈프리트 셰이퍼 자메이카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미드필드진 주전 3명이 빠졌고 5~6명 정도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의 빠른 템포에 맞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구자철 등) 2~3명의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 (기성용 등)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우선 11명의 선수가 아닌 전체 팀에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누가 들어갔든, 누가 뛰었든 제몫을 해준다. 3-0으로 이겼지만 60분까진 상당히 어려웠다. 자메이카가 기술적으로 생각만큼 높지 않지만 피지컬이 강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완벽한 승리였다. 3득점뿐 아니라 더 많은 득점기회도 만들어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성남) 등 수훈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두 선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큰 영향 미친다. 지동원뿐 아니라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좋지 못했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성룡(수원)이 아직 많은 비난을 받지만 정말 잘 해줬다. 어떤 경우에도 선수들을 A, B, C급으로 나누지 않고 동일하게 대우하는 점이 중요하다.

--취임 1년 평가는.

▲지난해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하며 점차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올해는 14승3무1패다. 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이뤄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놀라운 건 1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제가 한국축구 역사는 알지못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기록이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팀을 만들고 싶나.

▲더 나아지기 위해선 오늘같은 A매치가 더 필요하다. 익숙지 않은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 내년 6월 2번의 A매치 기회가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전에 좋은 상대를 섭외할 수 있길 바란다. 강한상대와 평가전할 경우 패할 가능성도 높지만 이런 대결들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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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감독 “누가 뛰든 제몫 해준다”
    • 입력 2015-10-13 22:46:23
    • 수정2015-10-14 07:55:48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누가 뛰든 제몫을 해준다"며 대표팀에 만족감을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11명 선수가 아닌 전체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완벽한 승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아시아 국가가 아닌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준우승국 자메이카까지 잡으며 취임 1주년을 자축했다.

그는 "올해 14승3무1패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이뤄낸 기록이란 점이 고무적이다"면서 "놀라운건 1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예전에도 이런 기록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오늘같은 A매치 대결이 필요하다. 익숙지 않은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면서 "강한 상대와 평가전할 경우 패배 가능성도 높지만 그런 대결들이 더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빈프리트 셰이퍼 자메이카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미드필드진 주전 3명이 빠졌고 5~6명 정도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의 빠른 템포에 맞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구자철 등) 2~3명의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 (기성용 등)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우선 11명의 선수가 아닌 전체 팀에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누가 들어갔든, 누가 뛰었든 제몫을 해준다. 3-0으로 이겼지만 60분까진 상당히 어려웠다. 자메이카가 기술적으로 생각만큼 높지 않지만 피지컬이 강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완벽한 승리였다. 3득점뿐 아니라 더 많은 득점기회도 만들어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성남) 등 수훈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두 선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큰 영향 미친다. 지동원뿐 아니라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좋지 못했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성룡(수원)이 아직 많은 비난을 받지만 정말 잘 해줬다. 어떤 경우에도 선수들을 A, B, C급으로 나누지 않고 동일하게 대우하는 점이 중요하다.

--취임 1년 평가는.

▲지난해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하며 점차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올해는 14승3무1패다. 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이뤄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놀라운 건 1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제가 한국축구 역사는 알지못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기록이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팀을 만들고 싶나.

▲더 나아지기 위해선 오늘같은 A매치가 더 필요하다. 익숙지 않은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 내년 6월 2번의 A매치 기회가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전에 좋은 상대를 섭외할 수 있길 바란다. 강한상대와 평가전할 경우 패할 가능성도 높지만 이런 대결들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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