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성매매 ‘키스방’ 업주…낮엔 ‘회사원’

입력 2015.10.13 (23:13) 수정 2015.10.14 (0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출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고용해 변종 성매매 업소, 이른바 '키스방'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멀쩡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밤에는 부업으로 이런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건물 1층 철문을 열고 들어가 지하에 있는 문을 두드립니다.

<녹취> "셋 만에 문 안 열면 부수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러 개의 방이 나오고 화들짝 놀란 여성이 나타납니다.

스튜디오 간판으로 위장해 운영해 오던 변종 성매매 업소, 이른바 '키스방'입니다.

31살 오 모 씨 등 업주 3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키스방 후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다 아예 변종 성매매 업소를 차렸습니다.

이들은 낮엔 회사를 다니거나 헬스클럽에서 일하는 등 일정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밤에는 직접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방음용 스펀지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이중 철문을 설치해 경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 등 3명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2호점까지 개업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억여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구인 사이트에 여종업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한 뒤 18살 이 모 양 등 가출 청소년 3명을 포함해 성매매 여성 20여 명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풍속단속계장) : "가출 청소년의 어려운 점을 이용해서 '숙식을 제공하겠다, 돈을 많이 주겠다'라고 유혹하면서 성매매에 종사토록 했습니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 등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오 씨 등 업주 3명을 구속하고 지분 투자자와 성매수 남성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변종 성매매 ‘키스방’ 업주…낮엔 ‘회사원’
    • 입력 2015-10-13 23:15:20
    • 수정2015-10-14 00:19:4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가출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고용해 변종 성매매 업소, 이른바 '키스방'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멀쩡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밤에는 부업으로 이런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건물 1층 철문을 열고 들어가 지하에 있는 문을 두드립니다.

<녹취> "셋 만에 문 안 열면 부수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러 개의 방이 나오고 화들짝 놀란 여성이 나타납니다.

스튜디오 간판으로 위장해 운영해 오던 변종 성매매 업소, 이른바 '키스방'입니다.

31살 오 모 씨 등 업주 3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키스방 후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다 아예 변종 성매매 업소를 차렸습니다.

이들은 낮엔 회사를 다니거나 헬스클럽에서 일하는 등 일정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밤에는 직접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방음용 스펀지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이중 철문을 설치해 경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 등 3명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2호점까지 개업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억여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구인 사이트에 여종업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한 뒤 18살 이 모 양 등 가출 청소년 3명을 포함해 성매매 여성 20여 명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풍속단속계장) : "가출 청소년의 어려운 점을 이용해서 '숙식을 제공하겠다, 돈을 많이 주겠다'라고 유혹하면서 성매매에 종사토록 했습니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 등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오 씨 등 업주 3명을 구속하고 지분 투자자와 성매수 남성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