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웅’ 故 황도현 중사 강의실 헌정

입력 2015.10.16 (06:51) 수정 2015.10.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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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방아쇠를 쥔 채 전사한 故 황도현 중사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황 중사의 모교에 헌정됐습니다.

황 중사 동문들의 정성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일어난 제2연평해전.

당시 해전에 참가했던 황도현 중사는 전투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쥐고 있던 모습 그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3년 전, 22살의 나이로 전사한 고 황도현 중사를 기리는 강의실이 황 중사의 모교에 헌정됐습니다.

황 중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하던 강의실에서 먼저 간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황은태(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 "코 형태가 나하고 비슷한 거 같아요. 항상 가슴 속에 있으니까."

황 중사 추모강의실은 동문들의 모금 운동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달 4일부터 17일간 470여 명이 4천 5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황은태(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 "놀랐어요. 세월이 10년 이상 지났는데 잊지 않고 도현이를 위하거나 학교를 위해서 이렇게 행사를 하는구나 하고..."

특별한 강의실에서 공부하게 된 후배 공학도들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배가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곽규원(숭실대 산업공학과 1학년) : "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이 저희 선배님이시고, 그 선배님을 기리는 강의실에서 공부를 한다는 게 남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는 분산 안장돼 있던 여섯 명의 연평해전 희생 용사가 합동묘역으로 옮겨지는 등 연평해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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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연평해전 영웅’ 故 황도현 중사 강의실 헌정
    • 입력 2015-10-16 06:52:35
    • 수정2015-10-16 07: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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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방아쇠를 쥔 채 전사한 故 황도현 중사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황 중사의 모교에 헌정됐습니다.

황 중사 동문들의 정성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일어난 제2연평해전.

당시 해전에 참가했던 황도현 중사는 전투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쥐고 있던 모습 그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3년 전, 22살의 나이로 전사한 고 황도현 중사를 기리는 강의실이 황 중사의 모교에 헌정됐습니다.

황 중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하던 강의실에서 먼저 간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황은태(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 "코 형태가 나하고 비슷한 거 같아요. 항상 가슴 속에 있으니까."

황 중사 추모강의실은 동문들의 모금 운동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달 4일부터 17일간 470여 명이 4천 5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황은태(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 "놀랐어요. 세월이 10년 이상 지났는데 잊지 않고 도현이를 위하거나 학교를 위해서 이렇게 행사를 하는구나 하고..."

특별한 강의실에서 공부하게 된 후배 공학도들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배가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곽규원(숭실대 산업공학과 1학년) : "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이 저희 선배님이시고, 그 선배님을 기리는 강의실에서 공부를 한다는 게 남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는 분산 안장돼 있던 여섯 명의 연평해전 희생 용사가 합동묘역으로 옮겨지는 등 연평해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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