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정교과서 당론 선택…야, 유신 유가족 면담

<앵커 멘트>

여야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역사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교과서 국정화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총력전에 나선 반면, 새정치연합은 유신 희생자 면담으로 국정화 반대 여론에 호소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총력을 다한다! 다한다!"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올바른 역사교과서'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정화 총력전을 결의했습니다.

편향사례를 소개한 특강과 소책자로 여론전 논리도 준비했습니다.

편향 사례로는 6.25때 인민군의 양민 학살보다 미군과 국군의 민간인 희생을 더 강조하고 김일성을 박정희보다 더 합헌적인 인물로 묘사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교과서는 그나마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지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주 교묘하게 표현돼 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유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미완의 과거사 청산을 지적하고, 유신 미화 등 역사왜곡 가능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진상도 아직 다 규명되지 못하고, 역사를 다시 거꾸로 되돌리려고 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상임위별 팻말 시위를 벌이면서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역사학 교수들의 교과서 집필 불참선언 등 반대 여론 확산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 다수당인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은 새누리당 도의원들과 충돌끝에 국정교과서 반대촉구 건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