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침묵의 장기’ 간 건강 지키려면??

입력 2015.10.19 (06:38) 수정 2015.10.19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칠대로 지쳐도, 웬만큼 상하기 전까진 증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장기, 바로 간 입니다.

우리나라 4, 50대 남성 사망 원인 1위가 간암이기도 한데요.

평소 간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4, 50대 남성들에게 간 질환이 특히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술이나 담배가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술 담배 안 하는 분들도 간이 나쁠 수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나빠진다는 건 모두 잘 아시는데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간경변, 간암의 원인은 술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인데요.

또 요즘은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염도 간경변과 간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B형 간염은 많은 분이 아실 것 같고요.

C형 간염도 늘고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바이러스성 질환인가요?

<답변>
네, C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간을 좋아하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국내에서 100명 중에 한 명 꼴로 C형 간염이 있다고 추정되는데요.

주로 오염된 바늘이나 피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부 잘못된 방식의 문신이나 잘못된 방식의 침 시술로 감염됩니다. 아쉽게도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고요.

다행히 최근 많은 치료제가 개발돼서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질문>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하셨는데, B형 간염은 완치가 어렵다고 알고 있거든요.

치료약 개발의 차이가 있는건가요?

<답변>
네, B형 간염의 경우엔 아직 B형 간염을 완치할 치료 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치료 성공률이 약 95% 정도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치료 시기를 놓쳐서 간이 이미 딱딱하게 굳어 간경변이 발생하면 C형 간염의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없어져도 간경변이나 간암 가능성이 남아 있게 됩니다.

B형 간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간경변이 발생한 경우라고 하여도 초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질문>
보통 피로가 잘 안 풀린다고 하면, 간 안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이런 게 맞는 얘긴가요?

<답변>
간이 아주 나쁘면 피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을 느낀다고 이게 모두 간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사실 만성 피곤을 느끼는 원인은 간 때문인 경우보다 다른 질환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간 나쁠 때 대표적인 증상은 그것보단 눈이 노랗게 되는 건데요.

또 소변 색이 콜라 색처럼 진해진다거나 다리가 붓거나 배가 갑자기 불러오는 복수가 의심될 경우 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질문>
워낙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라고 하니까, 평소 관리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요?

<답변>
가장 중요한 건 예방 접종입니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효과적인 예방접종이 있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주 조심인데요.

음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일주일에 두 병 이상의 음주는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간은 증상이 없이 나빠질 만큼 나빠진 뒤에 병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침묵의 병이라고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주기적인 간 검진을 받으시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플러스] ‘침묵의 장기’ 간 건강 지키려면??
    • 입력 2015-10-19 06:40:51
    • 수정2015-10-19 08:14: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칠대로 지쳐도, 웬만큼 상하기 전까진 증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장기, 바로 간 입니다.

우리나라 4, 50대 남성 사망 원인 1위가 간암이기도 한데요.

평소 간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4, 50대 남성들에게 간 질환이 특히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술이나 담배가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술 담배 안 하는 분들도 간이 나쁠 수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나빠진다는 건 모두 잘 아시는데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간경변, 간암의 원인은 술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인데요.

또 요즘은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염도 간경변과 간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B형 간염은 많은 분이 아실 것 같고요.

C형 간염도 늘고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바이러스성 질환인가요?

<답변>
네, C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간을 좋아하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국내에서 100명 중에 한 명 꼴로 C형 간염이 있다고 추정되는데요.

주로 오염된 바늘이나 피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부 잘못된 방식의 문신이나 잘못된 방식의 침 시술로 감염됩니다. 아쉽게도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고요.

다행히 최근 많은 치료제가 개발돼서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질문>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하셨는데, B형 간염은 완치가 어렵다고 알고 있거든요.

치료약 개발의 차이가 있는건가요?

<답변>
네, B형 간염의 경우엔 아직 B형 간염을 완치할 치료 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치료 성공률이 약 95% 정도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치료 시기를 놓쳐서 간이 이미 딱딱하게 굳어 간경변이 발생하면 C형 간염의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없어져도 간경변이나 간암 가능성이 남아 있게 됩니다.

B형 간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간경변이 발생한 경우라고 하여도 초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질문>
보통 피로가 잘 안 풀린다고 하면, 간 안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이런 게 맞는 얘긴가요?

<답변>
간이 아주 나쁘면 피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을 느낀다고 이게 모두 간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사실 만성 피곤을 느끼는 원인은 간 때문인 경우보다 다른 질환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간 나쁠 때 대표적인 증상은 그것보단 눈이 노랗게 되는 건데요.

또 소변 색이 콜라 색처럼 진해진다거나 다리가 붓거나 배가 갑자기 불러오는 복수가 의심될 경우 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질문>
워낙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라고 하니까, 평소 관리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요?

<답변>
가장 중요한 건 예방 접종입니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효과적인 예방접종이 있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주 조심인데요.

음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일주일에 두 병 이상의 음주는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간은 증상이 없이 나빠질 만큼 나빠진 뒤에 병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침묵의 병이라고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주기적인 간 검진을 받으시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