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각이…’ 현실이 된 김경문 감독의 걱정

입력 2015.10.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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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 12일간의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NC는 지난 5일 케이티 위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다. 결과는 0-7 완패였다.

호투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NC 타선은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19승(5패)을 거둔 NC 선발 에릭 해커는 4이닝 만에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6개를 내주고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2루수 박민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가장 염려되는 것은 딱 하나다. 2주 동안 쉬면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첫 경기에서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2위를 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했다. 올해 와일드카드 제도가 신설돼서 기다림이 더욱 길어졌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자체 청백전과 실제 경기는 분위기부터 다르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하니 우리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 때문에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무대로 아깝게 소진해야 했다.

타자들은 4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나다가 5회부터 에릭 테임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출루하는 '워밍업'을 했다.

투수들도 감각을 조율했다. 해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이민호(1⅓이닝 무실점),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김진성(⅓이닝 3실점), 이혜천(1볼넷), 최금강(1⅔이닝 무실점), 이재학(⅔이닝 무실점), 임창민(⅓이닝 무실점)이 총동원됐다.

이 가운데 이재학은 선발 요원, 임창민은 마무리 투수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투수도 경기 감각을 키워야 한다. 오늘 많은 투수가 등판한 게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김 감독은 17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몇 차전 만에 플레이오프가 끝날지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양팀 참가자 중 유일하게 5개의 손가락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넉넉하게 생각하는 게 좋다. 분위기를 타서 일찍 끝나면 고마운 것이다. 두 팀 다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차전의 부진마저 김 감독의 예상에 들어맞은 결과였다면 NC는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의 모습을 되찾아야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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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감각이…’ 현실이 된 김경문 감독의 걱정
    • 입력 2015-10-19 09:38:07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에 12일간의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NC는 지난 5일 케이티 위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다. 결과는 0-7 완패였다. 호투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NC 타선은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19승(5패)을 거둔 NC 선발 에릭 해커는 4이닝 만에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6개를 내주고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2루수 박민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가장 염려되는 것은 딱 하나다. 2주 동안 쉬면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첫 경기에서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2위를 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했다. 올해 와일드카드 제도가 신설돼서 기다림이 더욱 길어졌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자체 청백전과 실제 경기는 분위기부터 다르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하니 우리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 때문에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무대로 아깝게 소진해야 했다. 타자들은 4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나다가 5회부터 에릭 테임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출루하는 '워밍업'을 했다. 투수들도 감각을 조율했다. 해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이민호(1⅓이닝 무실점),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김진성(⅓이닝 3실점), 이혜천(1볼넷), 최금강(1⅔이닝 무실점), 이재학(⅔이닝 무실점), 임창민(⅓이닝 무실점)이 총동원됐다. 이 가운데 이재학은 선발 요원, 임창민은 마무리 투수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투수도 경기 감각을 키워야 한다. 오늘 많은 투수가 등판한 게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김 감독은 17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몇 차전 만에 플레이오프가 끝날지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양팀 참가자 중 유일하게 5개의 손가락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넉넉하게 생각하는 게 좋다. 분위기를 타서 일찍 끝나면 고마운 것이다. 두 팀 다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차전의 부진마저 김 감독의 예상에 들어맞은 결과였다면 NC는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의 모습을 되찾아야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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