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수빈·허경민, 테이블 세터 경쟁 ‘완승’

입력 2015.10.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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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 테이블 세터 정수빈(25)과 허경민(25)이 움직일 때마다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이 환호했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87도루를 합작한 NC 다이노스 테이블세터 김종호(31)와 박민우(22)는 움직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두산 테이블세터가 더 빠르고 침착했다.

테이블세터 싸움에서 두산이 완승을 거뒀고, 이는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를 7-0으로 제압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 톱타자 정수빈이 NC 선발 에릭 해커의 커브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쳤다.

정수빈은 해커가 4구째를 던질 때, 2루로 뛰었고 타석에 있던 허경민이 타격했다.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 베이스로 움직여 3루수-유격수 사이의 공간이 넓어졌고 공은 이 사이를 뚫었다. 정수빈은 재빨리 3루에 도달했다.

해커는 흔들렸고, 1사 1, 3루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정수빈은 홈을 밟았다. 허경민은 2루에 도달했다.

김현수의 중전 안타 때 허경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단기전 첫 경기에서 두산이 선취점을 얻었다.

7회초 1사 후, 두산 테이블세터가 또 밥상을 차렸다.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쳤고 허경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민병헌이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는 7-0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장면이었다.

이날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종호가 3타수 무안타, 박민우가 4타수 1안타에 그친 NC 테이블세터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 "1·2번 타순은 NC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정규시즌에서 정수빈은 타율 0.295·15도루, 허경민은 타율 0.317·8도루를 기록했다. 김종호는 타율 0.295·41도루, 박민우는 타율 0.304·46도루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NC 테이블세터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정수빈은 "정규시즌 때는 NC가 더 많이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리도 많이 움직여 상대 투수를 괴롭히겠다"고 했다. 허경민도 "우리가 밀린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경기에 돌입하자 두산 테이블세터는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고, NC 테이블세터를 압도했다.

정규시즌 NC전에서 타율 0.132로 부진했던 정수빈은 "1년에 한 번은 좋은 기억이 생기지 않나"고 말했다. 이날 정수빈은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두산은 동갑내기 테이블세터의 동반 활약이 반갑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5경기에서 정수빈을 1번, 허경민을 2번에 고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3안타(타율 0.176)로 다소 고전했던 정수빈은 플레이오프 1차전 활약으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준플레이오프 15타수 8안타로 맹활약한 허경민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둘은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하지만 고교 3학년이던 2008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도 정수빈과 허경민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웃는다.

그리고 "프로에서도 같이 우승하자"는 결의를 한다.

2015년 가을, 정수빈과 허경민은 우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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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정수빈·허경민, 테이블 세터 경쟁 ‘완승’
    • 입력 2015-10-19 09:38:07
    연합뉴스
1990년생 테이블 세터 정수빈(25)과 허경민(25)이 움직일 때마다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이 환호했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87도루를 합작한 NC 다이노스 테이블세터 김종호(31)와 박민우(22)는 움직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두산 테이블세터가 더 빠르고 침착했다. 테이블세터 싸움에서 두산이 완승을 거뒀고, 이는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를 7-0으로 제압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 톱타자 정수빈이 NC 선발 에릭 해커의 커브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쳤다. 정수빈은 해커가 4구째를 던질 때, 2루로 뛰었고 타석에 있던 허경민이 타격했다.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 베이스로 움직여 3루수-유격수 사이의 공간이 넓어졌고 공은 이 사이를 뚫었다. 정수빈은 재빨리 3루에 도달했다. 해커는 흔들렸고, 1사 1, 3루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정수빈은 홈을 밟았다. 허경민은 2루에 도달했다. 김현수의 중전 안타 때 허경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단기전 첫 경기에서 두산이 선취점을 얻었다. 7회초 1사 후, 두산 테이블세터가 또 밥상을 차렸다.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쳤고 허경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민병헌이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는 7-0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장면이었다. 이날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종호가 3타수 무안타, 박민우가 4타수 1안타에 그친 NC 테이블세터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 "1·2번 타순은 NC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정규시즌에서 정수빈은 타율 0.295·15도루, 허경민은 타율 0.317·8도루를 기록했다. 김종호는 타율 0.295·41도루, 박민우는 타율 0.304·46도루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NC 테이블세터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정수빈은 "정규시즌 때는 NC가 더 많이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리도 많이 움직여 상대 투수를 괴롭히겠다"고 했다. 허경민도 "우리가 밀린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경기에 돌입하자 두산 테이블세터는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고, NC 테이블세터를 압도했다. 정규시즌 NC전에서 타율 0.132로 부진했던 정수빈은 "1년에 한 번은 좋은 기억이 생기지 않나"고 말했다. 이날 정수빈은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두산은 동갑내기 테이블세터의 동반 활약이 반갑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5경기에서 정수빈을 1번, 허경민을 2번에 고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3안타(타율 0.176)로 다소 고전했던 정수빈은 플레이오프 1차전 활약으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준플레이오프 15타수 8안타로 맹활약한 허경민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둘은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하지만 고교 3학년이던 2008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도 정수빈과 허경민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웃는다. 그리고 "프로에서도 같이 우승하자"는 결의를 한다. 2015년 가을, 정수빈과 허경민은 우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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