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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놀아주는 시간 하루 3분, OECD 꼴찌
입력 2015.10.19 (15:36) 경제
아빠가 놀아주는 시간 하루 3분 최하위,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 능력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 평가한 한국인의 모습이다. 한국인들의 삶의 질이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OECD 평균(6.58점)보다 낮았다. 한국인의 삶 만족도 순위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그쳤다.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다. 15∼29세의 만족도(6.32점)는 50대 이상(5.33점) 점수보다 1점가량 높았다. 30∼49세의 만족도 점수는 3개 세대의 중간인 6.00점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한국 어린이가 처한 환경이 좋은 건 아니었다.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151분이다.

한국 아빠와 아이의 교감 시간은 하루 6분으로 OECD 국가 중 최단이며 OECD 평균(47분)과 차이가 크다.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3분이고 신체적으로 돌봐주는 시간도 3분이다. 이웃나라 일본 어린이들만 해도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 돌봐주는 시간은 7분으로 한국보다 길었다. 15∼19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취업도 않고 훈련도 받지 않는 방치된 비율도 9번째로 높았다.

대신 학업성취도 면에서 한국 학생들의 순위는 높았다. 15세 이상의 읽기능력은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은 1위였다. 한국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삶의 질은 낮지만 대신 학습 능력은 뛰어나다는 얘기다.

만족도가 낮은 한국인들의 삶은 사회 연계와 건강만족도, 안전 등의 항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은 '사회 연계 지원'(perceived social network support) 부문에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사회 연계 지원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부문이다. 한국은 사회 연계 지원 점수는 지난해 72.37점으로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정신적인 삶은 피폐하지만 물질적인 토대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은 2013년 기준 2만270 달러로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거린 2009년보다 12.28% 상승했다. 한국의 상승률은 집계가 있는 OECD 2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금융위기 때 워낙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반등 폭도 큰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아빠가 놀아주는 시간 하루 3분, OECD 꼴찌
    • 입력 2015-10-19 15:36:51
    경제
아빠가 놀아주는 시간 하루 3분 최하위,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 능력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 평가한 한국인의 모습이다. 한국인들의 삶의 질이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OECD 평균(6.58점)보다 낮았다. 한국인의 삶 만족도 순위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그쳤다.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다. 15∼29세의 만족도(6.32점)는 50대 이상(5.33점) 점수보다 1점가량 높았다. 30∼49세의 만족도 점수는 3개 세대의 중간인 6.00점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한국 어린이가 처한 환경이 좋은 건 아니었다.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151분이다.

한국 아빠와 아이의 교감 시간은 하루 6분으로 OECD 국가 중 최단이며 OECD 평균(47분)과 차이가 크다.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3분이고 신체적으로 돌봐주는 시간도 3분이다. 이웃나라 일본 어린이들만 해도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 돌봐주는 시간은 7분으로 한국보다 길었다. 15∼19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취업도 않고 훈련도 받지 않는 방치된 비율도 9번째로 높았다.

대신 학업성취도 면에서 한국 학생들의 순위는 높았다. 15세 이상의 읽기능력은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은 1위였다. 한국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삶의 질은 낮지만 대신 학습 능력은 뛰어나다는 얘기다.

만족도가 낮은 한국인들의 삶은 사회 연계와 건강만족도, 안전 등의 항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은 '사회 연계 지원'(perceived social network support) 부문에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사회 연계 지원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부문이다. 한국은 사회 연계 지원 점수는 지난해 72.37점으로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정신적인 삶은 피폐하지만 물질적인 토대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은 2013년 기준 2만270 달러로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거린 2009년보다 12.28% 상승했다. 한국의 상승률은 집계가 있는 OECD 2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금융위기 때 워낙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반등 폭도 큰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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