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회] 산에서 다치면 땅을 파라! 생활 속 응급 처치

입력 2015.10.19 (18:53) 수정 2015.10.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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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얼음이 없다면? 일단 땅을 파라!

등산하다 발목을 다쳤을 때, 일단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하지만 얼음이 없다면? 일단 땅을 파서 속에 있는 흙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흙의 온도가 주변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면 밥을 꿀꺽 삼킨다? 개미가 물면 침을 바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과연 평소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알약톡톡2 오늘은 생활 속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서 우리가 나름 응급처치를 하는데요. 때에 따라 이런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되기도 하죠?


-요즘 일반인들도 친숙한 영어 단어가 있죠? 골든타임.

이 응급처치는 이러한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가장 밀접한 처치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골든타임은 심혈관계 질환에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요. 이보다도 사고로 인해서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이럴 때 응급처치와 제때 시행하는 수술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Q.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거나 혹은 잘못된 민간요법을 할 경우엔 오히려 생명이 더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요?

-맞습니다. 모른다는 것과 잘못 안다는 것은 응급처치에 있어서 모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겼는데 응급처치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빨리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처치 상식을 알아보는 응급처치 OX>

Q. 선생님 제 질문을 들어 주시고, 맞다면 O, 아니라면 X, 둘다라면 OX 모두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자 첫 번째 질문입니다.

“생선 가시를 삼켰을 때는 밥을 한 숟갈 크게 먹어라?”


-(X)입니다.

목에 뭔가 걸렸다고 인식한다는 건 이물질이 목 점막에 굉장히 깊숙이 박혀 있다는 소리입니다. 즉 밥을 먹는다고 빼내기는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목에 가시가 걸리면 밥을 먹기 전에 이런저런 시도들을 다하셨을 겁니다. 기침을 세게 한다거나 물을 마신다거나... 그런데도 빠지지 않았다면 밥을 먹어도 잘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빠진다고 하더라도 식도 점막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걸려서 안 빠진다고 생각이 되시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셔서 내시경으로 보면서 꺼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두 번째 질문입니다.

“모기나 개미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발라라?!”


-(X)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이 손과 발바닥 그리고 입안입니다. 그런데 세균이 많은 침을 벌레 물린 곳에 바른다면 세균이 오히려 더 증식될 수 있고 상처 또한 더 크게 될 수 있습니다.

Q. 세 번째 질문입니다.

“열이 날 때는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라?”

-(X)입니다.

우리는 우리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이 나는 건 몸에 들어온 독소나 세균을 이겨내기 위한 신체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찬물을 사용해 몸을 닦게 되면 이걸 이기기 위해서 몸은 열을 내려는 반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서 몸을 달래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네 번째 질문입니다.

“칼에 손이 베였을 때는 거즈로 강하게 압박하라?”

-(O)입니다.

단, 강하게라는 말의 정의를 잘 내리셔야 합니다. 베인 곳보다 더 말단 쪽에 혈액공급이 안 돼서 파랗게 변하거나 감각이 무뎌지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면 그건 너무 세게 압박해서 다른 상관없이 혈관과 신경까지 눌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동맥 같은 큰 혈관이 터져서 피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는 아주 강하게 묶어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난 부위만 가볍게 압박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걷다가 뛰다가 뼈가 뚝! 봄철 ‘낙상 골절’ >


Q.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서 활동량이 갑자기 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겠죠. 특히 봄에 등산 많이 다니면서 낙상 사고를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요. 병원 가기 전에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면 좋을까요?

-흔히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RICE법이라고 합니다.

R은 Rest 안정을 이야기합니다. 환자를 평평한 곳에 위치시키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I는 Ice 차갑게 해주는 것입니다. 손상된 부위의 조직 변형을 소화하기 위해 다친 곳을 차갑게 합니다.

C는 Compression 압박입니다. 압박을 해주면 뼈가 변형되는 것 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나갈 때는 꼭 압박붕대 하나씩 챙겨 나가라고 권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E는 Elevation 위로 올리기입니다. 심장보다 위치를 올려주는 겁니다. 붓기 감소와 출혈 등의 추가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차갑게 해주라고 말을 했는데 만약 차가운 것이 주변에 없을 경우 흙을 파서 나오는 아래 흙은 온도가 위보다 더 낮기 때문에 이 흙을 이용해도 차갑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햇볕이 앗! 뜨거워 여름철 ‘화상’>


Q. 선생님 왜 화상을 당했을 때 왜 어르신들 ‘소주’로 소독한다고 하는 분들 있거든요. 젊은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 ‘알로에’구요. 실제로 화상에 소주나 알로에 도움이 되나요?

-일단 알코올이 어떤 때 사용하는 것이 알아야 합니다. 알코올은 병원에서도 정상피부에만 사용하는 성분입니다. 주사 맞기 전이나 후에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화상을 당했다는 건 피부 조직에 손상이 생겼다는 것이고 이렇게 피부에 손상이 있는데 알코올을 사용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피부 조직을 파괴할 수 있고 흉터가 더 심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손상된 피부에는 알코올 사용해서는 안 되고 더불어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소주도 사용을 하면 안 됩니다.

Q. 그렇다면 화상을 당했을 때 제대로 된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 것인가요?

-화상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감염을 막는 것이고 그리고 화상을 당한 부위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화상을 당한 부위의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조직이 계속해서 파괴가 되고 흉터도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흐르는 차가운 물을 사용해 화상 부위를 씻으면서 온도를 떨어뜨리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얼음 등을 수건으로 싸서 화상부위에 대면서 오시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터트리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 오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윙윙 벌의 습격 가을철 ‘벌 쏘임’>

Q. 네 가을철만 되면 벌 쏘임에 의한 사고 소식이 많이 들리는 것 같은데요. 선생님 사실 그 작은 벌에 쏘인다고 뭐가 위험할까? 싶기도 하거든요. 벌에 쏘이는 것 때문에 정말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나요?

-매년 벌 쏘임에 의한 사망사고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벌하면 꿀벌을 무서워 하시는데요. 사실 꿀벌은 몸에 침을 남기기는 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꿀벌도 대량으로 쏘이거나 머리에 쏘이거나 하면 위험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벌침만 잘 제거하면 건강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말 조심해야 하는 벌을 꿀벌이 아니라 말벌입니다. 특히 요즘 중국에서 건너온 등검은말벌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보도가 많이 되고 있죠. 말벌은 쏘여도 몸에 침이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벌에 쏘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빠르고 심해 목에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숨구멍이 막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벌에 물렸다고 침을 찾으시려는 분이 있는데 말벌의 물렸을 경우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 가급적 빨리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말벌에 쏘였을 때는 골든타임처럼 시간이 가장 중요한 건가요?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말벌에 쏘였을 때는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약물이 119 구급차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빨리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함께 이런 약물을 비치해두는 대책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철 ‘동상’>

Q. 선생님 우선 동상에 대한 응급처치를 알아보기 전 이 동상은 어떤 때 발생하는 어떤 질환인지부터 알아보고 갈까요?

-몸이 조절할 수 없을 정도의 추위에 노출돼 신경과 혈관에 이상이 생기고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는 상태를 동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동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동창은 경증의 동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가운 기온에 노출돼서 조직이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있는 것인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그냥 둘 경우 동상으로 진행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Q. 동상에 걸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짧은 옷이나 혈액순환이 안 될 정도로 너무 달라붙은 옷을 입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추위에 노출이 되어 동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 응급처지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40~42도 정도의 물, 즉 손을 넣었을 때 뜨겁다-라고 느낄 정도의 물에 1시간정도 담가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거나 건드리지 말로 병원으로 오셔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응급상황에 필요한 ‘이것’을 채워 줘~ >

Q. 문장을 듣고 이것에 들어갈 단어는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것을 채워 줘~ 그 첫 번째 문장입니다
‘저혈당이 나타난다면 <이것>을 먹어라!’ 자...여기에 들어갈 이것~ 제가 보기엔 당분이 많은 오렌지 주스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흔히 오렌지 주스를 많이 추천합니다. 일단, 당성분이 많고 제품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편합니다. 그래서 들고 다니면서 마시기에 좋아서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저혈당 쇼크가 와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 오렌지 주스를 먹이면 도움이 될까요?

-의식이 없는 경우는 음식물을 절대 먹이시면 안 됩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무조건 119에 신고를 하고 혈관을 통한 정맥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 자 두 번째 이것을 채워 줘~입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면 귓속에 <이것>을 넣어라!’ 이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이것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인가요?


-네 벌레가 귀에 들어가면 움직이면서 고막애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고막을 뚫지 못하더라도 고막 근처의 살을 파면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벌레의 움직임을 좀 둔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로 기름 성분을 이용하는데 식용유를 많이 추천합니다.
이런 식용유를 소량 귀안에 집어넣으면 귓속의 살을 코팅해주는 역할을 해서 상처를 좀 줄일 수 있고 기름 때문에 저절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빛을 이용하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이 방법은 어떤가요?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벌레의 특성을 이용한 처치법입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요. 성공률은 한 4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처치법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30초에서 1분 이내 시행을 해보시고도 소용이 없으면 그때는 빨리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분의 기적! 영상으로 배우는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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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9회] 산에서 다치면 땅을 파라! 생활 속 응급 처치
    • 입력 2015-10-19 18:53:05
    • 수정2015-10-26 17:03:01
    알약톡톡2
등산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얼음이 없다면? 일단 땅을 파라!

등산하다 발목을 다쳤을 때, 일단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하지만 얼음이 없다면? 일단 땅을 파서 속에 있는 흙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흙의 온도가 주변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면 밥을 꿀꺽 삼킨다? 개미가 물면 침을 바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과연 평소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알약톡톡2 오늘은 생활 속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서 우리가 나름 응급처치를 하는데요. 때에 따라 이런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되기도 하죠?


-요즘 일반인들도 친숙한 영어 단어가 있죠? 골든타임.

이 응급처치는 이러한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가장 밀접한 처치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골든타임은 심혈관계 질환에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요. 이보다도 사고로 인해서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이럴 때 응급처치와 제때 시행하는 수술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Q.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거나 혹은 잘못된 민간요법을 할 경우엔 오히려 생명이 더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요?

-맞습니다. 모른다는 것과 잘못 안다는 것은 응급처치에 있어서 모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겼는데 응급처치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빨리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처치 상식을 알아보는 응급처치 OX>

Q. 선생님 제 질문을 들어 주시고, 맞다면 O, 아니라면 X, 둘다라면 OX 모두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자 첫 번째 질문입니다.

“생선 가시를 삼켰을 때는 밥을 한 숟갈 크게 먹어라?”


-(X)입니다.

목에 뭔가 걸렸다고 인식한다는 건 이물질이 목 점막에 굉장히 깊숙이 박혀 있다는 소리입니다. 즉 밥을 먹는다고 빼내기는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목에 가시가 걸리면 밥을 먹기 전에 이런저런 시도들을 다하셨을 겁니다. 기침을 세게 한다거나 물을 마신다거나... 그런데도 빠지지 않았다면 밥을 먹어도 잘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빠진다고 하더라도 식도 점막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걸려서 안 빠진다고 생각이 되시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셔서 내시경으로 보면서 꺼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두 번째 질문입니다.

“모기나 개미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발라라?!”


-(X)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이 손과 발바닥 그리고 입안입니다. 그런데 세균이 많은 침을 벌레 물린 곳에 바른다면 세균이 오히려 더 증식될 수 있고 상처 또한 더 크게 될 수 있습니다.

Q. 세 번째 질문입니다.

“열이 날 때는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라?”

-(X)입니다.

우리는 우리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이 나는 건 몸에 들어온 독소나 세균을 이겨내기 위한 신체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찬물을 사용해 몸을 닦게 되면 이걸 이기기 위해서 몸은 열을 내려는 반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서 몸을 달래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네 번째 질문입니다.

“칼에 손이 베였을 때는 거즈로 강하게 압박하라?”

-(O)입니다.

단, 강하게라는 말의 정의를 잘 내리셔야 합니다. 베인 곳보다 더 말단 쪽에 혈액공급이 안 돼서 파랗게 변하거나 감각이 무뎌지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면 그건 너무 세게 압박해서 다른 상관없이 혈관과 신경까지 눌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동맥 같은 큰 혈관이 터져서 피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는 아주 강하게 묶어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난 부위만 가볍게 압박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걷다가 뛰다가 뼈가 뚝! 봄철 ‘낙상 골절’ >


Q.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서 활동량이 갑자기 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겠죠. 특히 봄에 등산 많이 다니면서 낙상 사고를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요. 병원 가기 전에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면 좋을까요?

-흔히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RICE법이라고 합니다.

R은 Rest 안정을 이야기합니다. 환자를 평평한 곳에 위치시키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I는 Ice 차갑게 해주는 것입니다. 손상된 부위의 조직 변형을 소화하기 위해 다친 곳을 차갑게 합니다.

C는 Compression 압박입니다. 압박을 해주면 뼈가 변형되는 것 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나갈 때는 꼭 압박붕대 하나씩 챙겨 나가라고 권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E는 Elevation 위로 올리기입니다. 심장보다 위치를 올려주는 겁니다. 붓기 감소와 출혈 등의 추가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차갑게 해주라고 말을 했는데 만약 차가운 것이 주변에 없을 경우 흙을 파서 나오는 아래 흙은 온도가 위보다 더 낮기 때문에 이 흙을 이용해도 차갑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햇볕이 앗! 뜨거워 여름철 ‘화상’>


Q. 선생님 왜 화상을 당했을 때 왜 어르신들 ‘소주’로 소독한다고 하는 분들 있거든요. 젊은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 ‘알로에’구요. 실제로 화상에 소주나 알로에 도움이 되나요?

-일단 알코올이 어떤 때 사용하는 것이 알아야 합니다. 알코올은 병원에서도 정상피부에만 사용하는 성분입니다. 주사 맞기 전이나 후에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화상을 당했다는 건 피부 조직에 손상이 생겼다는 것이고 이렇게 피부에 손상이 있는데 알코올을 사용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피부 조직을 파괴할 수 있고 흉터가 더 심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손상된 피부에는 알코올 사용해서는 안 되고 더불어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소주도 사용을 하면 안 됩니다.

Q. 그렇다면 화상을 당했을 때 제대로 된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 것인가요?

-화상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감염을 막는 것이고 그리고 화상을 당한 부위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화상을 당한 부위의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조직이 계속해서 파괴가 되고 흉터도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흐르는 차가운 물을 사용해 화상 부위를 씻으면서 온도를 떨어뜨리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얼음 등을 수건으로 싸서 화상부위에 대면서 오시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터트리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 오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윙윙 벌의 습격 가을철 ‘벌 쏘임’>

Q. 네 가을철만 되면 벌 쏘임에 의한 사고 소식이 많이 들리는 것 같은데요. 선생님 사실 그 작은 벌에 쏘인다고 뭐가 위험할까? 싶기도 하거든요. 벌에 쏘이는 것 때문에 정말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나요?

-매년 벌 쏘임에 의한 사망사고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벌하면 꿀벌을 무서워 하시는데요. 사실 꿀벌은 몸에 침을 남기기는 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꿀벌도 대량으로 쏘이거나 머리에 쏘이거나 하면 위험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벌침만 잘 제거하면 건강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말 조심해야 하는 벌을 꿀벌이 아니라 말벌입니다. 특히 요즘 중국에서 건너온 등검은말벌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보도가 많이 되고 있죠. 말벌은 쏘여도 몸에 침이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벌에 쏘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빠르고 심해 목에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숨구멍이 막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벌에 물렸다고 침을 찾으시려는 분이 있는데 말벌의 물렸을 경우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 가급적 빨리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말벌에 쏘였을 때는 골든타임처럼 시간이 가장 중요한 건가요?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말벌에 쏘였을 때는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약물이 119 구급차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빨리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함께 이런 약물을 비치해두는 대책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철 ‘동상’>

Q. 선생님 우선 동상에 대한 응급처치를 알아보기 전 이 동상은 어떤 때 발생하는 어떤 질환인지부터 알아보고 갈까요?

-몸이 조절할 수 없을 정도의 추위에 노출돼 신경과 혈관에 이상이 생기고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는 상태를 동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동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동창은 경증의 동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가운 기온에 노출돼서 조직이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있는 것인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그냥 둘 경우 동상으로 진행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Q. 동상에 걸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짧은 옷이나 혈액순환이 안 될 정도로 너무 달라붙은 옷을 입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추위에 노출이 되어 동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 응급처지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40~42도 정도의 물, 즉 손을 넣었을 때 뜨겁다-라고 느낄 정도의 물에 1시간정도 담가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거나 건드리지 말로 병원으로 오셔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응급상황에 필요한 ‘이것’을 채워 줘~ >

Q. 문장을 듣고 이것에 들어갈 단어는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것을 채워 줘~ 그 첫 번째 문장입니다
‘저혈당이 나타난다면 <이것>을 먹어라!’ 자...여기에 들어갈 이것~ 제가 보기엔 당분이 많은 오렌지 주스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흔히 오렌지 주스를 많이 추천합니다. 일단, 당성분이 많고 제품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편합니다. 그래서 들고 다니면서 마시기에 좋아서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저혈당 쇼크가 와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 오렌지 주스를 먹이면 도움이 될까요?

-의식이 없는 경우는 음식물을 절대 먹이시면 안 됩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무조건 119에 신고를 하고 혈관을 통한 정맥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 자 두 번째 이것을 채워 줘~입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면 귓속에 <이것>을 넣어라!’ 이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이것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인가요?


-네 벌레가 귀에 들어가면 움직이면서 고막애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고막을 뚫지 못하더라도 고막 근처의 살을 파면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벌레의 움직임을 좀 둔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로 기름 성분을 이용하는데 식용유를 많이 추천합니다.
이런 식용유를 소량 귀안에 집어넣으면 귓속의 살을 코팅해주는 역할을 해서 상처를 좀 줄일 수 있고 기름 때문에 저절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빛을 이용하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이 방법은 어떤가요?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벌레의 특성을 이용한 처치법입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요. 성공률은 한 4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처치법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30초에서 1분 이내 시행을 해보시고도 소용이 없으면 그때는 빨리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분의 기적! 영상으로 배우는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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