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오늘부터 가을 관광 주간 시작…현실은?

입력 2015.10.19 (21:15) 수정 2015.10.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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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시작된 '관광 주간'의 홍보 포스터입니다.

당장에라도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관광 주간'은 지난해 봄, 처음 시행한 이후 봄, 가을로 열려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여행 상품들이 선보이고 숙박과 음식 등 전국 3천 5백여 개 업체가 대규모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게다가 단기 방학 등 휴가 문화를 확산시켜 국내여행 수요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인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유승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관광주간 동안 입장료 반 값 할인을 홍보한 고궁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표소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첫 날인데, 굳게 닫힌 문.

정기 휴관을 알리는 안내 문구만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관광객 : "여기가 첫 일정이었는데, 와 보니 휴관이어서 일정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이 음식점은 관광주간에 10% 할인해 준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통신사 멤버십이나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면 그보다도 훨씬 더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종업원 : "35% 할인가예요. 지금.(통신사 멤버십이나 소셜커머스로 많이 하세요?) 네네."

3천5백여 개 업소가 참여한다는 할인 행사를 점검해 보니 이미 관광주간과 상관 없이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휴가비 지원 사업은 예산과 참여 부족으로 은근슬쩍 사라져 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단기 방학은 참여 학교가 거의 없고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주간을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인턴뷰> 직장인 : "TV에서 지나가면서 광고를 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건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 보니 관광 주간 추천 여행상품 마저 예약 실적이 낮은 경우가 많고 아예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일정이 취소된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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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9 21:21:00
    • 수정2015-10-19 2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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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시작된 '관광 주간'의 홍보 포스터입니다.

당장에라도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관광 주간'은 지난해 봄, 처음 시행한 이후 봄, 가을로 열려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여행 상품들이 선보이고 숙박과 음식 등 전국 3천 5백여 개 업체가 대규모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게다가 단기 방학 등 휴가 문화를 확산시켜 국내여행 수요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인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유승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관광주간 동안 입장료 반 값 할인을 홍보한 고궁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표소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첫 날인데, 굳게 닫힌 문.

정기 휴관을 알리는 안내 문구만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관광객 : "여기가 첫 일정이었는데, 와 보니 휴관이어서 일정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이 음식점은 관광주간에 10% 할인해 준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통신사 멤버십이나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면 그보다도 훨씬 더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종업원 : "35% 할인가예요. 지금.(통신사 멤버십이나 소셜커머스로 많이 하세요?) 네네."

3천5백여 개 업소가 참여한다는 할인 행사를 점검해 보니 이미 관광주간과 상관 없이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휴가비 지원 사업은 예산과 참여 부족으로 은근슬쩍 사라져 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단기 방학은 참여 학교가 거의 없고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주간을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인턴뷰> 직장인 : "TV에서 지나가면서 광고를 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건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 보니 관광 주간 추천 여행상품 마저 예약 실적이 낮은 경우가 많고 아예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일정이 취소된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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