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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된 48억 원짜리 기상청 장비
입력 2015.10.19 (21:39) 수정 2015.10.19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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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청이 48억 원짜리 고가 장비를 3년째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새가 여기에 둥지를 트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검찰은, 기상청이 일부러 과도한 성능 조건을 요구하며, 장비 인수를 거부해 일어난 일로 보고, 담당 직원들을 기소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공항에 설치된 기상장비 '라이다'입니다.

활주로에 갑자기 부는 돌풍을 탐지하는 장비입니다.

제주공항에도 설치됐는데 장비 가격만 48억 원이나 됩니다.

기상청은 설치한 지 2년이 지나도록 해당 장비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가 장비에 둥지를 트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기상청이 이 장비의 성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일어난 일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공항에 설치된 라이다가 감리업체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기상청 측에서 갑자기 까다로운 성능 조건을 추가로 요구하며 인수를 거부하고, 대금 지급도 미뤄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입찰 과정에서도 기상청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탈락한 경쟁 회사의 장비는 심의 위원들에게 "가장 규격에 맞다"고 홍보해준 반면, 설치된 장비는 "측정거리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허위 사실을 심의 위원회에 제출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구매를 담당했던 기상청 과장과 산하기관 전 팀장 등 2명을 각각 직권남용과 입찰 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기상청은 라이다 장비 업체가 보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장비를 방치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새 둥지’ 된 48억 원짜리 기상청 장비
    • 입력 2015-10-19 21:49:59
    • 수정2015-10-19 22:08:56
    뉴스 9
<앵커 멘트>

기상청이 48억 원짜리 고가 장비를 3년째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새가 여기에 둥지를 트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검찰은, 기상청이 일부러 과도한 성능 조건을 요구하며, 장비 인수를 거부해 일어난 일로 보고, 담당 직원들을 기소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공항에 설치된 기상장비 '라이다'입니다.

활주로에 갑자기 부는 돌풍을 탐지하는 장비입니다.

제주공항에도 설치됐는데 장비 가격만 48억 원이나 됩니다.

기상청은 설치한 지 2년이 지나도록 해당 장비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가 장비에 둥지를 트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기상청이 이 장비의 성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일어난 일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공항에 설치된 라이다가 감리업체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기상청 측에서 갑자기 까다로운 성능 조건을 추가로 요구하며 인수를 거부하고, 대금 지급도 미뤄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입찰 과정에서도 기상청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탈락한 경쟁 회사의 장비는 심의 위원들에게 "가장 규격에 맞다"고 홍보해준 반면, 설치된 장비는 "측정거리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허위 사실을 심의 위원회에 제출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구매를 담당했던 기상청 과장과 산하기관 전 팀장 등 2명을 각각 직권남용과 입찰 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기상청은 라이다 장비 업체가 보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장비를 방치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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