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투척 피해자 “사과 없었다”…‘고의성 여부’ 관건

입력 2015.10.20 (06:37) 수정 2015.10.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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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용인 '벽돌 투척' 사건의 가해자가 지난주에 확인됐지만, 피해자는 지금껏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 조차 없었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 모 씨와 함께 벽돌에 맞아 다친 박 모 씨는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지면서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상황 비슷한 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지 않죠."

가해 학생 부모한테서는 아직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사과는 안하냐고 여쭤봤어요 형사님한테. 그 이후로 며칠 지났는데 전혀 소식 없어요."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경찰이 밝혀야 할 내용입니다.

옥상에서 아파트 라인을 옮겨가 벽돌을 던진 점과 교과 과정에는 없는 낙하 실험을 했다는 진술 등에 의혹이 남아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는 걸 알았는지, 가해 학생 A군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B군의 진술은 2차 경찰 조사에서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더 조사할 예정이고요. 특별한 게 없다면 조사 안 할 수도 있고요."

3차원 스캔 모의 실험 결과는 당시 상황을 추정할 주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이 만 9살이어서 현행법상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촉법소년으로 포섭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 부분은 아주 심도 있게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 아이들이 워낙 발달이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갖가지 의혹과 논란 속에 피해자 박 씨는 하루 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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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돌 투척 피해자 “사과 없었다”…‘고의성 여부’ 관건
    • 입력 2015-10-20 06:36:05
    • 수정2015-10-20 0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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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벽돌 투척' 사건의 가해자가 지난주에 확인됐지만, 피해자는 지금껏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 조차 없었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 모 씨와 함께 벽돌에 맞아 다친 박 모 씨는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지면서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상황 비슷한 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지 않죠."

가해 학생 부모한테서는 아직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사과는 안하냐고 여쭤봤어요 형사님한테. 그 이후로 며칠 지났는데 전혀 소식 없어요."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경찰이 밝혀야 할 내용입니다.

옥상에서 아파트 라인을 옮겨가 벽돌을 던진 점과 교과 과정에는 없는 낙하 실험을 했다는 진술 등에 의혹이 남아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는 걸 알았는지, 가해 학생 A군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B군의 진술은 2차 경찰 조사에서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더 조사할 예정이고요. 특별한 게 없다면 조사 안 할 수도 있고요."

3차원 스캔 모의 실험 결과는 당시 상황을 추정할 주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이 만 9살이어서 현행법상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촉법소년으로 포섭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 부분은 아주 심도 있게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 아이들이 워낙 발달이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갖가지 의혹과 논란 속에 피해자 박 씨는 하루 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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