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 점입가경…아버지 쟁탈전 비화

입력 2015.10.20 (21:26) 수정 2015.10.20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형제간 '아버지 쟁탈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사용 갈등, 비서실장 해임 등 장남과 차남이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당장 나가달라, 불응시에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

롯데 측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전달한 내용입니다.

정체 불명의 인사들이 호텔 시설을 무단 점거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송용덕(호텔롯데 사장) : "총괄회장의 위임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 위임장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효력도 믿기 어렵지만 나중에 법원에서 판단할 일..."

신 전 부회장 측은 이에대해 총괄회장에 대한 정면 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차남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총괄회장의 병원행에 대해선 무단 외출이다, 단순 건강검진이다라며 날선 공방을 벌였고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장을 해임하자, 롯데측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두 형제가 총괄회장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것은 경영권 분쟁에서 아버지의 지지가 필요해서입니다.

롯데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나눠져 있는데, 누가 우호지분을 확보하느냐가 결정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신격호 회장의 지지를 얻는 것은 경영권 승계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고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겁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비서실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롯데그룹은 한 비서실, 두 실장 이라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 ‘형제의 난’ 점입가경…아버지 쟁탈전 비화
    • 입력 2015-10-20 21:28:51
    • 수정2015-10-20 22:08:18
    뉴스 9
<앵커 멘트>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형제간 '아버지 쟁탈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사용 갈등, 비서실장 해임 등 장남과 차남이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당장 나가달라, 불응시에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

롯데 측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전달한 내용입니다.

정체 불명의 인사들이 호텔 시설을 무단 점거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송용덕(호텔롯데 사장) : "총괄회장의 위임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 위임장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효력도 믿기 어렵지만 나중에 법원에서 판단할 일..."

신 전 부회장 측은 이에대해 총괄회장에 대한 정면 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차남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총괄회장의 병원행에 대해선 무단 외출이다, 단순 건강검진이다라며 날선 공방을 벌였고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장을 해임하자, 롯데측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두 형제가 총괄회장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것은 경영권 분쟁에서 아버지의 지지가 필요해서입니다.

롯데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나눠져 있는데, 누가 우호지분을 확보하느냐가 결정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신격호 회장의 지지를 얻는 것은 경영권 승계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고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겁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비서실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롯데그룹은 한 비서실, 두 실장 이라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