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 “도박 의심 선수들 정신적으로 힘들어해”

입력 2015.10.20 (22:25) 수정 2015.10.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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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66)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직접 나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소속 선수 세 명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김인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은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삼성 소속 선수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사실 관계 확인 중"이란 답을 했던 삼성은 5일 만에 프런트 수장을 앞에 세워 구단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만큼 삼성 구단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의미다.

또한 의혹은 받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을 때, 해당 선수와 구단을 향할 거센 비난도 걱정했다.

김인 사장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한다. 훈련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며 "또한 우리 팀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는 걸 막고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아직 해당 선수를 '범죄자'로 분류할 수 없다. 검찰은 "수사 계획이 없다"고 했고, 경찰도 "내사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 모두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김인 사장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래서 실명을 밝힐 수도 없고, 몇 명인지도 알려 드릴 수 없다"라며 "선수들도 구단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몇 차례나 고개를 숙인 김인 사장은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시리즈를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추후 해당 선수들의 도박 혐의가 확정되면 사규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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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장 “도박 의심 선수들 정신적으로 힘들어해”
    • 입력 2015-10-20 22:25:06
    • 수정2015-10-20 22:28:27
    연합뉴스
김인(66)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직접 나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소속 선수 세 명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김인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은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삼성 소속 선수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사실 관계 확인 중"이란 답을 했던 삼성은 5일 만에 프런트 수장을 앞에 세워 구단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만큼 삼성 구단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의미다.

또한 의혹은 받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을 때, 해당 선수와 구단을 향할 거센 비난도 걱정했다.

김인 사장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한다. 훈련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며 "또한 우리 팀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는 걸 막고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아직 해당 선수를 '범죄자'로 분류할 수 없다. 검찰은 "수사 계획이 없다"고 했고, 경찰도 "내사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 모두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김인 사장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래서 실명을 밝힐 수도 없고, 몇 명인지도 알려 드릴 수 없다"라며 "선수들도 구단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몇 차례나 고개를 숙인 김인 사장은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시리즈를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추후 해당 선수들의 도박 혐의가 확정되면 사규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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