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짧은 만남·큰 아쉬움…화제의 사연들

입력 2015.10.21 (23:13) 수정 2015.10.2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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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금강간에서 애틋한 가족의 정을 나누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자들,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상봉 행사가 진행되면서 긴 세월에 묻혔던 새로운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산 상봉 여러 사연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송명훈 기자, 어제 만남이 조금 서먹했다면, 오늘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꼈다죠.

오늘은 또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에서부터 진한 감동을 주는 만남까지, 상봉행사가 진행되면서 정말 많은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죠.

꿈같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 이야기가 단연 화제인데요,

결혼 반년만에 헤어졌다가 65년만에 극적으로 만난 83살 오인세, 이순규 부부입니다.

부끄러워하던 어제 모습과는 달리 오늘 두 사람은 마치 다시 연애시절로 돌아간듯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순규(83살,南) :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얼마나 넓은 지 알아요.

<녹취> 오인세(83살,北) : "알아. 처녀 총각이 만나서 죽으나 사나 같이 있는거야."

가족들은 술과 음식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부디 건겅해달라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녹취> "건배, 건배"

<녹취> 이경의(49살,南/北 큰아버지 상봉) : "이것 조금만. 건강하세요, 우리 큰아버지 최고"

여든이 넘은 큰아버지의 건강의 생각해 술잔을 빼앗는 조카며느리와 순순히 말은 듣는 큰아버지의 모습에서 수십년 세월의 간극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기억에 새기려고 함께 사진도 찍고, 조카와 삼촌이 팔씨름도 하면도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새로운 사실도 알려졌다죠. 여동생이 그동안 숨진줄 알았던 오빠를 만났다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여든이 넘어 65년만에 상봉한 남매의 이야기인데요,

여동생은 지난해 상봉신청때 오빠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포기했었는데, 숨졌다던 오빠라 1년만에 거꾸로 상봉을 신청해 기적같은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김용순(81살,南/北 오빠 상봉) : "연락 안된다고 그러더래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빠가 연락을 주셨어요. 그러니까 오빠는 고향을 아니까...아버지는 아무개고 엄마는 아무개인데 찾아달라고 하니까 바로 연락이 되죠"

<질문>
오늘까지 5번 상봉이 이뤄졌는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5번 10시간 상봉이 진행됐고, 내일 마지막 2시간 상봉 끝으로 가족들은 다시 이별해야 합니다.

2차 상봉은 이번 토요일부터 사흘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역시 금강산에서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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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짧은 만남·큰 아쉬움…화제의 사연들
    • 입력 2015-10-21 23:53:24
    • 수정2015-10-22 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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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강간에서 애틋한 가족의 정을 나누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자들,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상봉 행사가 진행되면서 긴 세월에 묻혔던 새로운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산 상봉 여러 사연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송명훈 기자, 어제 만남이 조금 서먹했다면, 오늘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꼈다죠.

오늘은 또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에서부터 진한 감동을 주는 만남까지, 상봉행사가 진행되면서 정말 많은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죠.

꿈같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 이야기가 단연 화제인데요,

결혼 반년만에 헤어졌다가 65년만에 극적으로 만난 83살 오인세, 이순규 부부입니다.

부끄러워하던 어제 모습과는 달리 오늘 두 사람은 마치 다시 연애시절로 돌아간듯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순규(83살,南) :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얼마나 넓은 지 알아요.

<녹취> 오인세(83살,北) : "알아. 처녀 총각이 만나서 죽으나 사나 같이 있는거야."

가족들은 술과 음식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부디 건겅해달라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녹취> "건배, 건배"

<녹취> 이경의(49살,南/北 큰아버지 상봉) : "이것 조금만. 건강하세요, 우리 큰아버지 최고"

여든이 넘은 큰아버지의 건강의 생각해 술잔을 빼앗는 조카며느리와 순순히 말은 듣는 큰아버지의 모습에서 수십년 세월의 간극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기억에 새기려고 함께 사진도 찍고, 조카와 삼촌이 팔씨름도 하면도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새로운 사실도 알려졌다죠. 여동생이 그동안 숨진줄 알았던 오빠를 만났다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여든이 넘어 65년만에 상봉한 남매의 이야기인데요,

여동생은 지난해 상봉신청때 오빠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포기했었는데, 숨졌다던 오빠라 1년만에 거꾸로 상봉을 신청해 기적같은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김용순(81살,南/北 오빠 상봉) : "연락 안된다고 그러더래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빠가 연락을 주셨어요. 그러니까 오빠는 고향을 아니까...아버지는 아무개고 엄마는 아무개인데 찾아달라고 하니까 바로 연락이 되죠"

<질문>
오늘까지 5번 상봉이 이뤄졌는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5번 10시간 상봉이 진행됐고, 내일 마지막 2시간 상봉 끝으로 가족들은 다시 이별해야 합니다.

2차 상봉은 이번 토요일부터 사흘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역시 금강산에서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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