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상봉…北 최고령 아버지의 ‘망향가’

입력 2015.10.22 (12:04) 수정 2015.10.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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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였던 어제, 가족들은 모두 3차례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구순을 앞둔 북녘의 아버지가 부른 애절한 망향가로 상봉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기쁨의 눈물이지 뭐."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 이내 노랫가락으로 흘러나옵니다.

<녹취> 리흥종 할아버지 애수의 소야곡 :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태어나 처음 듣는 아버지의 노래.

<인터뷰> 딸 이정숙 : "집에 가서 들을게요. 아버지 좋아하는 노래 한 번만 더 해주세요. (한 번 더?)"

이제 딸에게 아버지는 이 노래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녹취> 꿈꾸는 백마강 :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만남은 짧고, 어느새 이별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인터뷰> 딸 이정숙 : "아버지 오늘 저녁에 편안하게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오세요."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나이 들었을 그리운 고향 집이 형님의 그림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종인(55세,南/北 형제 상봉) : "지금 이 나이에 이렇게 그리시는데도, 그래도 마지막 선물이 될지 모르니까.."

오빠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상봉길에 올랐던 염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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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례 상봉…北 최고령 아버지의 ‘망향가’
    • 입력 2015-10-22 12:09:24
    • 수정2015-10-22 13:21:34
    뉴스 12
<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였던 어제, 가족들은 모두 3차례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구순을 앞둔 북녘의 아버지가 부른 애절한 망향가로 상봉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기쁨의 눈물이지 뭐."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 이내 노랫가락으로 흘러나옵니다.

<녹취> 리흥종 할아버지 애수의 소야곡 :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태어나 처음 듣는 아버지의 노래.

<인터뷰> 딸 이정숙 : "집에 가서 들을게요. 아버지 좋아하는 노래 한 번만 더 해주세요. (한 번 더?)"

이제 딸에게 아버지는 이 노래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녹취> 꿈꾸는 백마강 :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만남은 짧고, 어느새 이별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인터뷰> 딸 이정숙 : "아버지 오늘 저녁에 편안하게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오세요."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나이 들었을 그리운 고향 집이 형님의 그림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종인(55세,南/北 형제 상봉) : "지금 이 나이에 이렇게 그리시는데도, 그래도 마지막 선물이 될지 모르니까.."

오빠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상봉길에 올랐던 염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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