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범죄수사과’ 도입 후 수사 기간 단축 등 성과

<앵커 멘트>

요즘 경제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고,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제 범죄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경찰서에서 '경제범죄수사과'란 조직을 만들었는데. 수사 기간이 단축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하철 역 물품보관소 앞에서 경찰에 붙잡힙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피해자가 물품 보관함에 넣어 둔 카드와 통장을 찾으러 왔다가 신고 하루 만에 검거된 겁니다.

대출 사기 유형 분석을 통해, 1차로 현금을 입금한 피해자에게 또 다시 전화해 통장 등을 요구할 것을 예측하고 유인한 경찰 덕분이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보이스피싱 관련해서 경찰서에 연락하니까 그 쪽에서 다시 한 번 전화올 수 있으니까(유인하자고).."

<녹취> "전화나 문자로 (대출)상담을 받아보신 분 있으세요?"

교실을 꽉 채운 예비 창업자들이 대출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희(경기도 성남시) : "교육이 끝나고 나면 예비창업자로서 대출받을 일이 많거든요, 대출사기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해주셔서 굉장히 도움이..."

모두 경찰서의 경제범죄수사과에서 하는 일입니다.

경제범죄수사과는 효과적인 경제 범죄 수사를 위해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경찰서에 최초로 만들어졌는데, 사건 수사 기간이 단축되고, 혐의를 입증하는 기소 의견율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장광호(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경제범죄도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사건 분석, 유형별 대응, 조직적 활동을 통해서 서민의 피해를 구제하고..."

경제범죄수사과는 현재 전국에 5곳이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