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에도 끝까지…병마 물리친 상봉 의지
입력 2015.10.22 (21:11)
수정 2015.10.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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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 이산가족들이 많아지면서, 상봉에 차질을 빚은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병이 악화돼 21일 상봉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 할머니는 오늘(22일)은 진통제를 먹고 작별 상봉에 임했는데요.
결국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오빠를 만나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상봉길에 오른 권영숙 할머니,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숨이 가빠지면서 부축을 받으며 의무실로 향합니다.
<녹취> 진명순(권영숙 할머니) : "올케 머리가 좀 아파가지고 앉아있기가 힘이 들어요.."
한동안 의무실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에야 오빠를 배웅합니다.
<녹취> 권영숙(76살/南/北 오빠 상봉) : "거기서 잘 살고 건강해야돼. 알겠지? 우리 기회되면 또 만나는 거야. 알겠지?"
하나뿐인 누님을 만났다며 소년처럼 기뻐했던 세 동생들과의 만남, 감정에 북받친 팔순의 박룡순 할머니가 행여 쓰러질까 의료진이 달려옵니다.
<녹취> "괜찮아.우리가 가져온 것 청심환 있거든.."
지병이 악화돼 어제 단체 상봉을 포기했던 염진례 할머니는 진통제를 맞고 마지막 상봉에 임했습니다.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온 힘을 다해 오빠를 끌어안습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귀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녹취> 염진례(83살/南/北 오빠 상봉) : "열아홉 살에 나가서...얼마나 반가워유.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원 없습니다. "
고령화에 따른 아찔한 순간이 이어지면서 이번 상봉 행사 현장에는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배치됐습니다.
2차 상봉 방문단은 1차 상봉 때보다 80대 이상 고령자 수가 더 많습니다.
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송영석입니다.
고령 이산가족들이 많아지면서, 상봉에 차질을 빚은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병이 악화돼 21일 상봉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 할머니는 오늘(22일)은 진통제를 먹고 작별 상봉에 임했는데요.
결국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오빠를 만나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상봉길에 오른 권영숙 할머니,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숨이 가빠지면서 부축을 받으며 의무실로 향합니다.
<녹취> 진명순(권영숙 할머니) : "올케 머리가 좀 아파가지고 앉아있기가 힘이 들어요.."
한동안 의무실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에야 오빠를 배웅합니다.
<녹취> 권영숙(76살/南/北 오빠 상봉) : "거기서 잘 살고 건강해야돼. 알겠지? 우리 기회되면 또 만나는 거야. 알겠지?"
하나뿐인 누님을 만났다며 소년처럼 기뻐했던 세 동생들과의 만남, 감정에 북받친 팔순의 박룡순 할머니가 행여 쓰러질까 의료진이 달려옵니다.
<녹취> "괜찮아.우리가 가져온 것 청심환 있거든.."
지병이 악화돼 어제 단체 상봉을 포기했던 염진례 할머니는 진통제를 맞고 마지막 상봉에 임했습니다.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온 힘을 다해 오빠를 끌어안습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귀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녹취> 염진례(83살/南/北 오빠 상봉) : "열아홉 살에 나가서...얼마나 반가워유.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원 없습니다. "
고령화에 따른 아찔한 순간이 이어지면서 이번 상봉 행사 현장에는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배치됐습니다.
2차 상봉 방문단은 1차 상봉 때보다 80대 이상 고령자 수가 더 많습니다.
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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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몸에도 끝까지…병마 물리친 상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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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22 21:12:11
- 수정2015-10-22 22:38:38
<앵커 멘트>
고령 이산가족들이 많아지면서, 상봉에 차질을 빚은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병이 악화돼 21일 상봉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 할머니는 오늘(22일)은 진통제를 먹고 작별 상봉에 임했는데요.
결국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오빠를 만나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상봉길에 오른 권영숙 할머니,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숨이 가빠지면서 부축을 받으며 의무실로 향합니다.
<녹취> 진명순(권영숙 할머니) : "올케 머리가 좀 아파가지고 앉아있기가 힘이 들어요.."
한동안 의무실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에야 오빠를 배웅합니다.
<녹취> 권영숙(76살/南/北 오빠 상봉) : "거기서 잘 살고 건강해야돼. 알겠지? 우리 기회되면 또 만나는 거야. 알겠지?"
하나뿐인 누님을 만났다며 소년처럼 기뻐했던 세 동생들과의 만남, 감정에 북받친 팔순의 박룡순 할머니가 행여 쓰러질까 의료진이 달려옵니다.
<녹취> "괜찮아.우리가 가져온 것 청심환 있거든.."
지병이 악화돼 어제 단체 상봉을 포기했던 염진례 할머니는 진통제를 맞고 마지막 상봉에 임했습니다.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온 힘을 다해 오빠를 끌어안습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귀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녹취> 염진례(83살/南/北 오빠 상봉) : "열아홉 살에 나가서...얼마나 반가워유.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원 없습니다. "
고령화에 따른 아찔한 순간이 이어지면서 이번 상봉 행사 현장에는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배치됐습니다.
2차 상봉 방문단은 1차 상봉 때보다 80대 이상 고령자 수가 더 많습니다.
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송영석입니다.
고령 이산가족들이 많아지면서, 상봉에 차질을 빚은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병이 악화돼 21일 상봉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 할머니는 오늘(22일)은 진통제를 먹고 작별 상봉에 임했는데요.
결국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오빠를 만나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상봉길에 오른 권영숙 할머니,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숨이 가빠지면서 부축을 받으며 의무실로 향합니다.
<녹취> 진명순(권영숙 할머니) : "올케 머리가 좀 아파가지고 앉아있기가 힘이 들어요.."
한동안 의무실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에야 오빠를 배웅합니다.
<녹취> 권영숙(76살/南/北 오빠 상봉) : "거기서 잘 살고 건강해야돼. 알겠지? 우리 기회되면 또 만나는 거야. 알겠지?"
하나뿐인 누님을 만났다며 소년처럼 기뻐했던 세 동생들과의 만남, 감정에 북받친 팔순의 박룡순 할머니가 행여 쓰러질까 의료진이 달려옵니다.
<녹취> "괜찮아.우리가 가져온 것 청심환 있거든.."
지병이 악화돼 어제 단체 상봉을 포기했던 염진례 할머니는 진통제를 맞고 마지막 상봉에 임했습니다.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온 힘을 다해 오빠를 끌어안습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귀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녹취> 염진례(83살/南/北 오빠 상봉) : "열아홉 살에 나가서...얼마나 반가워유.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원 없습니다. "
고령화에 따른 아찔한 순간이 이어지면서 이번 상봉 행사 현장에는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배치됐습니다.
2차 상봉 방문단은 1차 상봉 때보다 80대 이상 고령자 수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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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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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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