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의 5자 회동…‘국정화’ 입장차 뚜렷

입력 2015.10.23 (06:00) 수정 2015.10.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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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2시간 가까운 회동에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별도의 합의 없이 서로 다른 뚜렷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의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서로 잘 통하시면 또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자 문재인 대표가 먼저 국정 교과서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정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을 돌봐달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태어나지 말아야할 나라인데 북한이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집필진의 80%가 좌편향 역사관을 가진 검정 교과서는 좌편향 교과서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반박에 가세하면서 참석자들은 현행 교과서의 구체적 기술 내용까지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왜 그런말(친일·독재 미화)을 하느냐, 지금 참고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렇게 내가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1시간 50분간의 회동에서는 그간의 의견차이만 확인한채 합의문도 없이 회담을 끝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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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만의 5자 회동…‘국정화’ 입장차 뚜렷
    • 입력 2015-10-23 06:02:22
    • 수정2015-10-23 09: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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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2시간 가까운 회동에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별도의 합의 없이 서로 다른 뚜렷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의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서로 잘 통하시면 또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자 문재인 대표가 먼저 국정 교과서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정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을 돌봐달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태어나지 말아야할 나라인데 북한이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집필진의 80%가 좌편향 역사관을 가진 검정 교과서는 좌편향 교과서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반박에 가세하면서 참석자들은 현행 교과서의 구체적 기술 내용까지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왜 그런말(친일·독재 미화)을 하느냐, 지금 참고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렇게 내가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1시간 50분간의 회동에서는 그간의 의견차이만 확인한채 합의문도 없이 회담을 끝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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