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人] 가을만 되면 ‘펄펄!’ 포스트시즌 미친 선수 누가 있나

입력 2015.10.26 (00:37) 수정 2015.10.26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승화 : 가을야구가 한창인 이때, 우리가 다룰 이야기는 바로 가을 사나이입니다!

제인 : 사나이 중에 사나이들이죠. 송진우, 대니얼 김~ 해설위원과 함께 가을야구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김남훈 : 근데 사나이하면... 나도 빠질 수 없는데! 나는 가을사나이 안 되냐?

이병진 : 그게 아니라... 여기서 말하는 가을사나이는 정규시즌에는 평범한 선수였다가 포스트시즌~ 우승을 향해가는 큰 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하는 선수들을 말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메츠의 머피가 연일 1면을 차지하잖아요?

대니얼 : 대니얼 머피... 그리고 컵스는 또 다시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강승화 :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을야구 때는 가을사나이가 등장하는 건 마찬가지군요.

제인 : 근데... 마운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송진우 위원! 정말 정규시즌이랑 포스트시즌이랑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나요?

송진우 : 아무래도 정규시즌 3월말부터 10월까지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으니까 오늘 못 하면 다음에 잘 한다는 생각. 근데 포스트 시즌은... 마치 고교야구 시절 결승전 같은 부담감과 인기를 동시에 느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기사도 쏟아지고 기자도 많고 관중도 많고 폭주 터지고 하면 나도 모르게 업 된다.

이병진 : 그러면 준비할 때도 달라지거나 하나요?

송진우 : 훈련은 밸런스가 무너질까봐 똑같이 진행. 몇 차전에 나갈 건지 감독이나 코치가 알려주면 그날에 맞춰 컨디션 조절. 다만 가을에는 낮과 밤의 온도가 심해서 유니폼 안에 껴입는 기능성 내의를 자주 갈아입었다. 훈련할 때 땀이 조금 나도 바로 갈아입었다.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이기에 몸 상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인 : 방송 때와는 다르게... 또 그런 세심함이 있었네요?

▶ 표제어 ① 추억의 가을사나이들

김남훈 : 근데... 정말 가을사나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냐? 그냥 기사 쓰기 좋으라고 지어내는 말 아니야?

대니얼 :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 SK 박정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성적을 비교해봤다. 타율이 5푼 이상 높았고 OPS도 무려 1 이나 차이가 났다. 또 포스트시즌 타점도 홍성흔에 이어 역대 2위일 정도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병진 : 두산 팬으로서 정규시즌 때 상대하는 박정권과 포스트시즌 때 만나는 박정권은 전혀 다른 선수였다. 또 삼성 김재걸도 기억에 남는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은 2할 4푼에 불과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할 9푼 2리로 3할에 가까웠다.

대니얼 : 별명 자체에 가을이 들어가는 선수도~ “가을동화” SK 조동화나 “가을까치” 해태 김정수! 특히 김정수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 1986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MVP.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동열 부럽지 않았다.

제인 : 송진우 위원은 기억나는 가을 사나이 없었나요?

송진우 : 백재호. 시즌 초부터 계속 부진했던 선수가 시즌 끝날 무렵만 되면 귀신같이 살아난다. 본인스스로 인정하더라. 가을만 되면 희한하게 공도 크게 보이고 힘이 난다고

강승화 : 메이저리그에서... 가을사나이로 어떤 선수들이 꼽히나요?

대니얼 :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릭 지터

김남훈 : 그럼 마운드에 섰을 때... 이런 가을사나이들이 타석에 서면 의식하게 됩니까?

송진우 : 아무래도 좀 더 신경이 쓰인다. 나도 타자들 정규시즌 성적 보다 가을 상대 성적에 예민했다. 그래서 경기 나가기 전 타자들 정규시즌 성적 외에 가장 최근 성적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출전했다.

이병진 : 방송 때와는 다르게 또 그런 꼼꼼함이 있었네요?

▶ 표제어 ② 가을사나이의 조건?!

강승화 : 그런데 앞서 얘기했던 가을사나이들을 보면... 원래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보다는 예상 밖의 선수들이 많았어요?

대니얼 :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데 한 번 좋은 분위기, 흐름을 타면... 자신감이 생기고 운도 막 따르게 된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김남훈 : 전문가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니! 다시 잘 설명해 달라.

대니얼 : 간판스타들은 집중 견제를 받고 상대팀 또한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대했던 선수보다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이병진 : 저는 이런 생각도 해본 게... 아까 말한 김재걸이나 조동화, 또 삼성 김종훈이나 두산 전상렬... 흔히 말하는 가을사나이들의 공통점~ 수비가 좋지 않냐?

송진우 : 단기전은 아무래도 한 점차 승부! 그러다보니까 감독이 수비 위주로 명단을 짜게 되고 수비 잘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활약하게 되는 게 아닐까?

제인 : 찾아온 기회를 잡을 줄 아는 것! 그것도 실력이고 평상시에도 언제 올지 모른 기회를 기다리며 잘 준비해왔다는 반증일 거다.

송진우 : 우스갯소리로 가을사나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가을에 잘 하면... 연봉 협상 때 유리하다.

이병진 : 맞다. KBO리그에서는 시즌 내내 부진해도 단기전에서 맹활약을 하면 연봉 협상 때 +@가 되고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에도 유리하다.

김남훈 : 메이저리그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니얼 :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히려 단기전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려고 한다. 가을야구는 10여 경기 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에 정규시즌에 무게를 더 둔다. 정규시즌에 잘하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아주 못한다고 해서 몸값이 확 내려가거나 하지 않는다. 근데 한국에서는 크게 플러스 작용을 하는 것 같다.

▶ 표제어 ③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

강승화 : 포스트시즌은 워낙 큰 관심을 받는 큰 무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반대로 부담을 많이 느끼는 선수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제인 : 특히, 한두 경기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를 책임져야하는 선발투수의 부담은 더 클 거 같다?

송진우 : 1-2경기 모든 걸 쏟아 부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기에 심적 부담이 상당하다. 오히려 기대했던 선수들이 더 못한다.

강승화 : 부담을 느꼈던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김남훈 : 옆에 있잖아요. 송진우 위원!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패 3위! 평균자책점도 정규시즌 때보다 가을야구 때 1점 이상 올라갔다.

송진우 : 나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때 비중이 큰 선수들은 유독 가을 야구에 약한 것 같다. 비중이 큰 선수들은 경기 날이 다가오면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 됐다는 걸 안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 더 신경 쓰게 되고 기분도 업 되고 과시하게 된다고 할까? 경기장에 꽉 찬 사람들 응원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더 힘 있게 던지려고 하더라. 피해갈 때는 피해 가야 하는데 정면승부를 하려고 하고 오히려 더 무리한 플레이를 하게 됐다. 그렇게 되니 나 자신도 모르게 컨트롤이 무너져 가을에는 유독 부진했던 것 같다.

이병진 : 근데 송진우 위원은 아직 국내 야구에서 한 번 안 나온 퍼펙트게임을... 포스트시즌에서 할 뻔 했다.

제인 : 아닌 그런 일이 있었어요?

송진우 : 7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

김남훈 : 퍼펙트게임에 도전하다가... 결국 패전 투수로 끝난 경기군요? 그럼 돌발 질문 하나! 그러면 송진우 위원은 만약 현역시절로 돌아가서 시즌 20승과 한국시리즈 1차전 완봉승을 고를 수 있다. 어떤 거 선택하시겠어요?

이병진 : 근데 투수들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긴장을 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가 있지 않냐?

송진우 : 멀리 갈 것 없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SK 김성현과 NC 박민우가 평상시 안 하던 실수를 하지 않았냐.

▶ 표제어 ④ 가을사나이와 가을야구

강승화 : 얘기를 나누다보니까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무대인 것 같다.

제인 :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게 아닐까? 스포츠는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더 흥미진진하니까.

이병진 : 그러면... 두 분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까~ 끝으로 이거 하나씩 묻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을사나이는 누가 될 거다!

송진우 : ○○○

대니얼 : ○○○

김남훈 : 두 분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지 지켜봐야겠다.

강승화 : 이번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네요.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포츠人] 가을만 되면 ‘펄펄!’ 포스트시즌 미친 선수 누가 있나
    • 입력 2015-10-26 07:09:33
    • 수정2015-10-26 08:27:55
    운동화
강승화 : 가을야구가 한창인 이때, 우리가 다룰 이야기는 바로 가을 사나이입니다!

제인 : 사나이 중에 사나이들이죠. 송진우, 대니얼 김~ 해설위원과 함께 가을야구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김남훈 : 근데 사나이하면... 나도 빠질 수 없는데! 나는 가을사나이 안 되냐?

이병진 : 그게 아니라... 여기서 말하는 가을사나이는 정규시즌에는 평범한 선수였다가 포스트시즌~ 우승을 향해가는 큰 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하는 선수들을 말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메츠의 머피가 연일 1면을 차지하잖아요?

대니얼 : 대니얼 머피... 그리고 컵스는 또 다시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강승화 :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을야구 때는 가을사나이가 등장하는 건 마찬가지군요.

제인 : 근데... 마운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송진우 위원! 정말 정규시즌이랑 포스트시즌이랑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나요?

송진우 : 아무래도 정규시즌 3월말부터 10월까지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으니까 오늘 못 하면 다음에 잘 한다는 생각. 근데 포스트 시즌은... 마치 고교야구 시절 결승전 같은 부담감과 인기를 동시에 느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기사도 쏟아지고 기자도 많고 관중도 많고 폭주 터지고 하면 나도 모르게 업 된다.

이병진 : 그러면 준비할 때도 달라지거나 하나요?

송진우 : 훈련은 밸런스가 무너질까봐 똑같이 진행. 몇 차전에 나갈 건지 감독이나 코치가 알려주면 그날에 맞춰 컨디션 조절. 다만 가을에는 낮과 밤의 온도가 심해서 유니폼 안에 껴입는 기능성 내의를 자주 갈아입었다. 훈련할 때 땀이 조금 나도 바로 갈아입었다.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이기에 몸 상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인 : 방송 때와는 다르게... 또 그런 세심함이 있었네요?

▶ 표제어 ① 추억의 가을사나이들

김남훈 : 근데... 정말 가을사나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냐? 그냥 기사 쓰기 좋으라고 지어내는 말 아니야?

대니얼 :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 SK 박정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성적을 비교해봤다. 타율이 5푼 이상 높았고 OPS도 무려 1 이나 차이가 났다. 또 포스트시즌 타점도 홍성흔에 이어 역대 2위일 정도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병진 : 두산 팬으로서 정규시즌 때 상대하는 박정권과 포스트시즌 때 만나는 박정권은 전혀 다른 선수였다. 또 삼성 김재걸도 기억에 남는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은 2할 4푼에 불과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할 9푼 2리로 3할에 가까웠다.

대니얼 : 별명 자체에 가을이 들어가는 선수도~ “가을동화” SK 조동화나 “가을까치” 해태 김정수! 특히 김정수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 1986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MVP.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동열 부럽지 않았다.

제인 : 송진우 위원은 기억나는 가을 사나이 없었나요?

송진우 : 백재호. 시즌 초부터 계속 부진했던 선수가 시즌 끝날 무렵만 되면 귀신같이 살아난다. 본인스스로 인정하더라. 가을만 되면 희한하게 공도 크게 보이고 힘이 난다고

강승화 : 메이저리그에서... 가을사나이로 어떤 선수들이 꼽히나요?

대니얼 :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릭 지터

김남훈 : 그럼 마운드에 섰을 때... 이런 가을사나이들이 타석에 서면 의식하게 됩니까?

송진우 : 아무래도 좀 더 신경이 쓰인다. 나도 타자들 정규시즌 성적 보다 가을 상대 성적에 예민했다. 그래서 경기 나가기 전 타자들 정규시즌 성적 외에 가장 최근 성적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출전했다.

이병진 : 방송 때와는 다르게 또 그런 꼼꼼함이 있었네요?

▶ 표제어 ② 가을사나이의 조건?!

강승화 : 그런데 앞서 얘기했던 가을사나이들을 보면... 원래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보다는 예상 밖의 선수들이 많았어요?

대니얼 :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데 한 번 좋은 분위기, 흐름을 타면... 자신감이 생기고 운도 막 따르게 된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김남훈 : 전문가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니! 다시 잘 설명해 달라.

대니얼 : 간판스타들은 집중 견제를 받고 상대팀 또한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대했던 선수보다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이병진 : 저는 이런 생각도 해본 게... 아까 말한 김재걸이나 조동화, 또 삼성 김종훈이나 두산 전상렬... 흔히 말하는 가을사나이들의 공통점~ 수비가 좋지 않냐?

송진우 : 단기전은 아무래도 한 점차 승부! 그러다보니까 감독이 수비 위주로 명단을 짜게 되고 수비 잘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활약하게 되는 게 아닐까?

제인 : 찾아온 기회를 잡을 줄 아는 것! 그것도 실력이고 평상시에도 언제 올지 모른 기회를 기다리며 잘 준비해왔다는 반증일 거다.

송진우 : 우스갯소리로 가을사나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가을에 잘 하면... 연봉 협상 때 유리하다.

이병진 : 맞다. KBO리그에서는 시즌 내내 부진해도 단기전에서 맹활약을 하면 연봉 협상 때 +@가 되고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에도 유리하다.

김남훈 : 메이저리그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니얼 :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히려 단기전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려고 한다. 가을야구는 10여 경기 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에 정규시즌에 무게를 더 둔다. 정규시즌에 잘하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아주 못한다고 해서 몸값이 확 내려가거나 하지 않는다. 근데 한국에서는 크게 플러스 작용을 하는 것 같다.

▶ 표제어 ③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

강승화 : 포스트시즌은 워낙 큰 관심을 받는 큰 무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반대로 부담을 많이 느끼는 선수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제인 : 특히, 한두 경기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를 책임져야하는 선발투수의 부담은 더 클 거 같다?

송진우 : 1-2경기 모든 걸 쏟아 부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기에 심적 부담이 상당하다. 오히려 기대했던 선수들이 더 못한다.

강승화 : 부담을 느꼈던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김남훈 : 옆에 있잖아요. 송진우 위원!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패 3위! 평균자책점도 정규시즌 때보다 가을야구 때 1점 이상 올라갔다.

송진우 : 나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때 비중이 큰 선수들은 유독 가을 야구에 약한 것 같다. 비중이 큰 선수들은 경기 날이 다가오면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 됐다는 걸 안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 더 신경 쓰게 되고 기분도 업 되고 과시하게 된다고 할까? 경기장에 꽉 찬 사람들 응원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더 힘 있게 던지려고 하더라. 피해갈 때는 피해 가야 하는데 정면승부를 하려고 하고 오히려 더 무리한 플레이를 하게 됐다. 그렇게 되니 나 자신도 모르게 컨트롤이 무너져 가을에는 유독 부진했던 것 같다.

이병진 : 근데 송진우 위원은 아직 국내 야구에서 한 번 안 나온 퍼펙트게임을... 포스트시즌에서 할 뻔 했다.

제인 : 아닌 그런 일이 있었어요?

송진우 : 7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

김남훈 : 퍼펙트게임에 도전하다가... 결국 패전 투수로 끝난 경기군요? 그럼 돌발 질문 하나! 그러면 송진우 위원은 만약 현역시절로 돌아가서 시즌 20승과 한국시리즈 1차전 완봉승을 고를 수 있다. 어떤 거 선택하시겠어요?

이병진 : 근데 투수들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긴장을 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가 있지 않냐?

송진우 : 멀리 갈 것 없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SK 김성현과 NC 박민우가 평상시 안 하던 실수를 하지 않았냐.

▶ 표제어 ④ 가을사나이와 가을야구

강승화 : 얘기를 나누다보니까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무대인 것 같다.

제인 :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게 아닐까? 스포츠는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더 흥미진진하니까.

이병진 : 그러면... 두 분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까~ 끝으로 이거 하나씩 묻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을사나이는 누가 될 거다!

송진우 : ○○○

대니얼 : ○○○

김남훈 : 두 분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지 지켜봐야겠다.

강승화 : 이번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네요.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