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어깨 석회성 힘줄염 급증…50대 여성 적신호

입력 2015.10.27 (08:45) 수정 2015.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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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집안일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그냥 방치했다가 어깨 근육 힘줄에 돌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질병인지 박광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어떻게 어깨 근육에 돌이 생길 수 있나요?

<답변>
요로결석이나 담석처럼 여러 신체에 생기는 돌에 대해선 흔히 들어보셨겠지만 근육에 생기는 돌은 생소하실 텐데요.

정확한 병명은 어깨 석회성 힘줄염이라고 어깨의 힘줄 부위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가 끼는 겁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깨를 반복해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힘줄이 자주 눌려져 손상이 되는데요.

이렇게 힘줄이 타격을 받으면 칼슘성분이 빠져나와 석회가 침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 힘줄 사이에 석회가 만들어지다가 저절로 흡수돼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깨 쪽에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일단 석회가 만들어질 때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이럴 땐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어서 어깨에 돌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 보이시나요?

어깨관절 사이에 선명하게 보이는 이것이 바로 돌입니다.

반대쪽 어깨와 확실히 비교되죠.

하지만 이 돌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버티게 되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얼마나 아픈지 어깨도 움직이지 못하고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돈데요.

마치 종기가 곪은 것처럼 아프다고 해서 '화학적 종기'라는 유명한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돌 크기가 큰 경우 팔을 움직일 때 주위의 조직과 부딪히면 이차적으로 충돌 현상을 일으켜 더 통증이 심하기도 합니다.

<질문>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석회성 힘줄염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 7만명이던 환자가 지난해엔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는건데요.

특히 성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이 7만여명, 남성이 3만3천여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이상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여성만 연령별로 보면, 10만명 당 진료환자수가 40대 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습니다.

즉 중년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환자 수가 늘고,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우선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어깨 근육의 과도한 사용과 나이들면서 생기는 힘줄의 노화를 원인으로 보는데요.

그러다보니, 고령인구도 늘고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 인구도 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깨질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과거엔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돌조각도 이젠 초음파 같은 진단 기술이 많이 보급돼 발견율이 올라간 것도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많은 건 바로 여성호르몬이 깊이 관여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어깨 석회성 힘줄염의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질문>
대표적인 국민 어깨 질환 하면 ‘오십견’이잖아요. 지난해에만 약 80만 명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십견과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다른 건가요?

<답변>
결론부터 말하면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오십견은 중년에 해당하는 오십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오십견의 정식명칭은 동결견,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인데요.

오십견과 석회성 힘줄염의 차이를 말하자면, 오십견은 서서히 생기고 팔을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열중쉬어 자세도 안 될 정돈데요.

반면에 석회성 힘줄염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팔을 어떤 특정 방향에서만 움직이지 못하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짚어보면요.

오십견은 어깨의 앞-뒤가 아프지만, 석회성 건염은 팔의 옆 부분에서 아래쪽으로 통증이 오고요.

오십견은 억지로 팔을 들어올릴 수 없고 석회성 힘줄염은 어느 정도까지는 스스로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십견은 서서히 아파 오는 반면, 석회성 힘줄염은 어느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어깨 힘줄에 석회, 돌조각이 있는지 여부겠죠.

이렇게 감별점을 말했지만, 통증이 심하면 석회성 힘줄염도 팔을 어느 방향으로도 꼼짝 못하는 오십견처럼 보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질문>
석회성 힘줄염이 발견되면 돌을 제거해야 하나요?

<답변>
처음부터 무조건 돌을 제거하지는 않습니다.

석회성 힘줄염은 힘줄에 침착된 돌조각이 다시 흡수돼 사라지면 그 자리에 힘줄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우선 보존적 요법부터 시작하는데요.

일단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조절해서 자연스럽게 자가운동 치료가 가능하게끔 하는데, 대부분 이 단계에서 좋아집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그 땐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 바늘을 이용해 돌조각을 잘게 부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최근엔 체외충격파 기구를 이용해서 돌조각을 깨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방법 다 사용했는데도 계속 아프면, 아예 관절경 수술로 힘줄에 쌓인 돌조각을 직접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 석회성 힘줄염은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진 게 없지만, 과도한 어깨 사용이 중요한 원인인 만큼, 격렬한 동작이나 힘든 동작을 반복하는 걸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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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7 08:50:49
    • 수정2015-10-27 2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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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집안일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그냥 방치했다가 어깨 근육 힘줄에 돌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질병인지 박광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어떻게 어깨 근육에 돌이 생길 수 있나요?

<답변>
요로결석이나 담석처럼 여러 신체에 생기는 돌에 대해선 흔히 들어보셨겠지만 근육에 생기는 돌은 생소하실 텐데요.

정확한 병명은 어깨 석회성 힘줄염이라고 어깨의 힘줄 부위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가 끼는 겁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깨를 반복해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힘줄이 자주 눌려져 손상이 되는데요.

이렇게 힘줄이 타격을 받으면 칼슘성분이 빠져나와 석회가 침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 힘줄 사이에 석회가 만들어지다가 저절로 흡수돼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깨 쪽에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일단 석회가 만들어질 때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이럴 땐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어서 어깨에 돌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 보이시나요?

어깨관절 사이에 선명하게 보이는 이것이 바로 돌입니다.

반대쪽 어깨와 확실히 비교되죠.

하지만 이 돌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버티게 되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얼마나 아픈지 어깨도 움직이지 못하고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돈데요.

마치 종기가 곪은 것처럼 아프다고 해서 '화학적 종기'라는 유명한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돌 크기가 큰 경우 팔을 움직일 때 주위의 조직과 부딪히면 이차적으로 충돌 현상을 일으켜 더 통증이 심하기도 합니다.

<질문>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석회성 힘줄염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 7만명이던 환자가 지난해엔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는건데요.

특히 성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이 7만여명, 남성이 3만3천여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이상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여성만 연령별로 보면, 10만명 당 진료환자수가 40대 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습니다.

즉 중년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환자 수가 늘고,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우선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어깨 근육의 과도한 사용과 나이들면서 생기는 힘줄의 노화를 원인으로 보는데요.

그러다보니, 고령인구도 늘고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 인구도 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깨질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과거엔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돌조각도 이젠 초음파 같은 진단 기술이 많이 보급돼 발견율이 올라간 것도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많은 건 바로 여성호르몬이 깊이 관여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어깨 석회성 힘줄염의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질문>
대표적인 국민 어깨 질환 하면 ‘오십견’이잖아요. 지난해에만 약 80만 명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십견과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다른 건가요?

<답변>
결론부터 말하면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오십견은 중년에 해당하는 오십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오십견의 정식명칭은 동결견,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인데요.

오십견과 석회성 힘줄염의 차이를 말하자면, 오십견은 서서히 생기고 팔을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열중쉬어 자세도 안 될 정돈데요.

반면에 석회성 힘줄염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팔을 어떤 특정 방향에서만 움직이지 못하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짚어보면요.

오십견은 어깨의 앞-뒤가 아프지만, 석회성 건염은 팔의 옆 부분에서 아래쪽으로 통증이 오고요.

오십견은 억지로 팔을 들어올릴 수 없고 석회성 힘줄염은 어느 정도까지는 스스로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십견은 서서히 아파 오는 반면, 석회성 힘줄염은 어느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어깨 힘줄에 석회, 돌조각이 있는지 여부겠죠.

이렇게 감별점을 말했지만, 통증이 심하면 석회성 힘줄염도 팔을 어느 방향으로도 꼼짝 못하는 오십견처럼 보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질문>
석회성 힘줄염이 발견되면 돌을 제거해야 하나요?

<답변>
처음부터 무조건 돌을 제거하지는 않습니다.

석회성 힘줄염은 힘줄에 침착된 돌조각이 다시 흡수돼 사라지면 그 자리에 힘줄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우선 보존적 요법부터 시작하는데요.

일단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조절해서 자연스럽게 자가운동 치료가 가능하게끔 하는데, 대부분 이 단계에서 좋아집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그 땐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 바늘을 이용해 돌조각을 잘게 부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최근엔 체외충격파 기구를 이용해서 돌조각을 깨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방법 다 사용했는데도 계속 아프면, 아예 관절경 수술로 힘줄에 쌓인 돌조각을 직접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 석회성 힘줄염은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진 게 없지만, 과도한 어깨 사용이 중요한 원인인 만큼, 격렬한 동작이나 힘든 동작을 반복하는 걸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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