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중국인 관광객들 행선지는?

<앵커 멘트>

최근 자유 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했더니 방문하는 지역에 따라 관광 목적이나 쇼핑 품목 등이 달랐다고 하는데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두세 차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까오 씨.

주로 서울 강남에 숙소를 잡고 주변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백화점 쇼핑을 즐깁니다.

<인터뷰> 까오 쯔찌아(중국인 관광객) : "(강남이)사람이 많지 않고 명동이랑 비교하면 한산한 편이라서 자주 찾습니다."

개별 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했더니, 크게 '강남형'과 '강북형'으로 나뉘었습니다.

강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성형외과에서 미용 시술을 받은 뒤 백화점에서 고가의 의류나 잡화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명동이나 홍대 등 강북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거리 매장에서 화장품이나 건강 식품을 많이 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 카드 결제의 70%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최영훈(서울시 정보기획관) : "(관광객들이)온라인 결제를 숙소에서 많이 합니다. 아마 출국하기 전까지 숙소에서 택배로 받아서 가져가는 패턴들이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티 투어 버스 행선지를 조정하는 등 맞춤형 관광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