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8주 연속 레이스 통과해야 올림픽 간다”

입력 2015.10.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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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 출전할 한국 등 주요 국가의 대표선수 면면은 US여자오픈이 끝나면서 확정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직 내년 경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은 내년 7월7일부터 1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드밸 골프장에서 열린다.

내년 8월10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 자격은 올림픽 개막 한달 전 올림픽 랭킹으로 정하기 때문에 US여자오픈 종료 시점 랭킹 포인트에 따라 각국 대표 선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내년 US여자오픈은 매우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US여자오픈은 세계랭킹에 반영하는 랭킹 포인트 배점이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림픽에 고국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싶다면 선수들은 US여자오픈까지 8주 연속 마라톤 일정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이 입수한 내년 LPGA 투어 일정 얼개에 따르면 US여자오픈까지 8개 대회가 매주 열린다.

연속 8개 대회 시작은 5월19일 개막하는 킹스밀 챔피언십이다. 이어 볼빅 챔피언십, 숍라이트 클래식,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메이어 클래식, 아칸소 챔피언십, 포틀랜드 클래식, US여자오픈이 줄줄이 개최된다.

이 8개 대회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서 시작해 북동부 미시간주, 서북부 워싱턴주, 동남부 아칸소주, 서부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동서남북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 '죽음의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만 2개가 포함된 8주 연속 대회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나 다름없기에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라면 하나라도 일정에서 빼기가 어렵다.

특히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고한 한국 선수들은 한 대회도 쉬기 어려워 미국 대륙을 구석구석 누비는 8주 연속 강행군을 감내해야 할 판이다.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큰 한국은 박인비(27·KB금융), 유소연(25·하나금융),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효주(20·롯데)가 올림픽 랭킹 2, 5, 7, 8위에 포진했지만 양희영(26·PNS),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최나연(28·SK텔레콤) 등이 추격하고 있어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 역시 스테이시 루이스(3위), 렉시 톰프슨(4위), 브리타니 린시컴(11위), 크리스티 커(12위) 등 4명이 올림픽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미셸 위, 모건 프레셀, 앨리슨 리, 제시카 코다 등도 올림픽 대표 선발을 노리고 있어 내년 '8주 연속 대회'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자국 선수끼리 경쟁이 심하지 않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나 중국 대표로 유력한 펑샨샨,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등은 이 기간 일정을 짤 때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한편 잠정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이 마무리되는 US여자오픈 이후에도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US여자오픈에 이어 마라톤 클래식과 국가대항전 방식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린다.

다행히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올림픽까지 2주의 휴식기가 주어진다. 올림픽이 끝나면 캐나다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치르면 또 1주 쉴 수 있고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2주의 공백이 생긴다.

내년 LPGA투어 일정은 올림픽 말고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존속 여부가 아직 미정이고 올해 개최하려다 취소된 중국 베이징 대회가 되살아날 가능성 정도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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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8주 연속 레이스 통과해야 올림픽 간다”
    • 입력 2015-10-29 08:37:55
    연합뉴스
내년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 출전할 한국 등 주요 국가의 대표선수 면면은 US여자오픈이 끝나면서 확정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직 내년 경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은 내년 7월7일부터 1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드밸 골프장에서 열린다. 내년 8월10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 자격은 올림픽 개막 한달 전 올림픽 랭킹으로 정하기 때문에 US여자오픈 종료 시점 랭킹 포인트에 따라 각국 대표 선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내년 US여자오픈은 매우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US여자오픈은 세계랭킹에 반영하는 랭킹 포인트 배점이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림픽에 고국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싶다면 선수들은 US여자오픈까지 8주 연속 마라톤 일정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이 입수한 내년 LPGA 투어 일정 얼개에 따르면 US여자오픈까지 8개 대회가 매주 열린다. 연속 8개 대회 시작은 5월19일 개막하는 킹스밀 챔피언십이다. 이어 볼빅 챔피언십, 숍라이트 클래식,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메이어 클래식, 아칸소 챔피언십, 포틀랜드 클래식, US여자오픈이 줄줄이 개최된다. 이 8개 대회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서 시작해 북동부 미시간주, 서북부 워싱턴주, 동남부 아칸소주, 서부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동서남북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 '죽음의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만 2개가 포함된 8주 연속 대회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나 다름없기에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라면 하나라도 일정에서 빼기가 어렵다. 특히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고한 한국 선수들은 한 대회도 쉬기 어려워 미국 대륙을 구석구석 누비는 8주 연속 강행군을 감내해야 할 판이다.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큰 한국은 박인비(27·KB금융), 유소연(25·하나금융),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효주(20·롯데)가 올림픽 랭킹 2, 5, 7, 8위에 포진했지만 양희영(26·PNS),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최나연(28·SK텔레콤) 등이 추격하고 있어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 역시 스테이시 루이스(3위), 렉시 톰프슨(4위), 브리타니 린시컴(11위), 크리스티 커(12위) 등 4명이 올림픽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미셸 위, 모건 프레셀, 앨리슨 리, 제시카 코다 등도 올림픽 대표 선발을 노리고 있어 내년 '8주 연속 대회'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자국 선수끼리 경쟁이 심하지 않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나 중국 대표로 유력한 펑샨샨,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등은 이 기간 일정을 짤 때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한편 잠정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이 마무리되는 US여자오픈 이후에도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US여자오픈에 이어 마라톤 클래식과 국가대항전 방식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린다. 다행히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올림픽까지 2주의 휴식기가 주어진다. 올림픽이 끝나면 캐나다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치르면 또 1주 쉴 수 있고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2주의 공백이 생긴다. 내년 LPGA투어 일정은 올림픽 말고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존속 여부가 아직 미정이고 올해 개최하려다 취소된 중국 베이징 대회가 되살아날 가능성 정도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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