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B서 통할까? ‘30+α홈런 가능’ 전망도

입력 2015.10.29 (12:16) 수정 2015.10.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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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다음 달 초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선다는 소식에 미국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관건은 2년 연속 50홈런·120타점 이상을 기록한 박병호의 KBO리그 성적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떻게 발현될 지다.

대부분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팬 사이트인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키건 테이텀은 '파드리스는 박병호를 잡아야 한다' 제하 기고문에서 "박병호의 KBO리그 성적이 메이저리그에 100%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재능은 재능이다. 한 리그에서 최고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이라며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테이텀은 KBO리그가 타자 친화적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KBO리그에서 53홈런을 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친다고 볼 수 있을까? 타격 방식과 기술이 좋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박병호의 성적이 강정호보다 더 뛰어나지만, 강정호보다 포스팅 비용과 입단 계약금이 훨씬 비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보다는 많은 가격을 부를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사이트 '레드버드 랜츠'의 기고가 크리스 기글리는 KBO리그가 역사도 짧고 타자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박병호는 그와 계약하는 어느 빅리그 팀에서도 50홈런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넥센이 홈으로 쓴 목동구장의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안락하다'는 말로 비유하면서 "강정호가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박병호는 한국판 쿠바 거포 호세 아브레유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병호의 포스팅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CBS스포츠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타자인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자, 메이저리그의 29개팀은 강정호를 데려올 기회를 왜 놓쳤는지 의아해했을 정도였다"며 "이는 각팀이 박병호를 평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들이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가 운영하는 '파이리츠 블로그'는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박병호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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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MLB서 통할까? ‘30+α홈런 가능’ 전망도
    • 입력 2015-10-29 12:16:56
    • 수정2015-10-29 12:51:50
    연합뉴스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다음 달 초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선다는 소식에 미국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관건은 2년 연속 50홈런·120타점 이상을 기록한 박병호의 KBO리그 성적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떻게 발현될 지다.

대부분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팬 사이트인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키건 테이텀은 '파드리스는 박병호를 잡아야 한다' 제하 기고문에서 "박병호의 KBO리그 성적이 메이저리그에 100%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재능은 재능이다. 한 리그에서 최고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이라며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테이텀은 KBO리그가 타자 친화적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KBO리그에서 53홈런을 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친다고 볼 수 있을까? 타격 방식과 기술이 좋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박병호의 성적이 강정호보다 더 뛰어나지만, 강정호보다 포스팅 비용과 입단 계약금이 훨씬 비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보다는 많은 가격을 부를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사이트 '레드버드 랜츠'의 기고가 크리스 기글리는 KBO리그가 역사도 짧고 타자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박병호는 그와 계약하는 어느 빅리그 팀에서도 50홈런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넥센이 홈으로 쓴 목동구장의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안락하다'는 말로 비유하면서 "강정호가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박병호는 한국판 쿠바 거포 호세 아브레유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병호의 포스팅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CBS스포츠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타자인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자, 메이저리그의 29개팀은 강정호를 데려올 기회를 왜 놓쳤는지 의아해했을 정도였다"며 "이는 각팀이 박병호를 평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들이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가 운영하는 '파이리츠 블로그'는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박병호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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