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효과 ‘졸피뎀’ 불법 판매 심부름센터 적발

입력 2015.10.29 (19:16) 수정 2015.10.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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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 수면 유도제 '졸피뎀'을 불법으로 판매한 심부름센터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병원에서 허위 진료를 받게 한 뒤 처방받은 졸피뎀을 30배 가까이 비싸게 되팔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로 불면증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 '졸피뎀'입니다.

쉽게 잠들기 위해 먹는 수면 유도제인데, 오랫동안 먹을 경우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심부름 대행업체 대표 47살 고 모 씨 등 2명은 마약류인 '졸피뎀'을 병원에서 대신 처방받아 고객들에게 팔았습니다.

졸피뎀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한도보다 더 많은 약을 원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른바 구매 대행을 한 겁니다.

고 씨 등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에게 병원에서 허위 진료를 받은 뒤 졸피뎀 처방을 받아오도록 지시했습니다.

<녹취> 심부름업체 직원(음성변조) : "시키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약 이름하고 그램 수하고 그걸 좀 외워서 (병원에) 가서 이렇게 먹었다(고 말하라고요)"

이런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졸피뎀 2천 4백여 정을 처방받아 33살 이 모 씨 등 3명에게 되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백 원짜리 졸피뎀 한 정을 만 5천 원에서 2만 원을 받고 팔아 모두 3천 5백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마약류를 불법으로 사고 판 혐의로 고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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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 효과 ‘졸피뎀’ 불법 판매 심부름센터 적발
    • 입력 2015-10-29 19:17:52
    • 수정2015-10-29 1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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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 수면 유도제 '졸피뎀'을 불법으로 판매한 심부름센터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병원에서 허위 진료를 받게 한 뒤 처방받은 졸피뎀을 30배 가까이 비싸게 되팔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로 불면증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 '졸피뎀'입니다.

쉽게 잠들기 위해 먹는 수면 유도제인데, 오랫동안 먹을 경우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심부름 대행업체 대표 47살 고 모 씨 등 2명은 마약류인 '졸피뎀'을 병원에서 대신 처방받아 고객들에게 팔았습니다.

졸피뎀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한도보다 더 많은 약을 원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른바 구매 대행을 한 겁니다.

고 씨 등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에게 병원에서 허위 진료를 받은 뒤 졸피뎀 처방을 받아오도록 지시했습니다.

<녹취> 심부름업체 직원(음성변조) : "시키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약 이름하고 그램 수하고 그걸 좀 외워서 (병원에) 가서 이렇게 먹었다(고 말하라고요)"

이런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졸피뎀 2천 4백여 정을 처방받아 33살 이 모 씨 등 3명에게 되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백 원짜리 졸피뎀 한 정을 만 5천 원에서 2만 원을 받고 팔아 모두 3천 5백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마약류를 불법으로 사고 판 혐의로 고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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