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영방송 공적 책무 부담 급증

입력 2015.10.29 (21:32) 수정 2015.10.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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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공영방송,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지금의 TV 수신료 2,500원은 1981년 당시 신문 구독료와 같은 금액으로 책정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기준으로 신문 구독료는 만 오천 원, 영화 관람료는 9천 원, 가구 통신비는 15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수신료만 빼고 6배에서 34배로 오른 겁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4배 가까이 올랐는데요.

수신료가 이 물가지수만큼만 따라갔어도 지금은 9천 원 정도가 됐겠죠.

결국, 수신료의 실질 가치가 1981년 당시의 3분의 1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에 대한 공적 책무 수행 요구는 더욱 늘고 있어서 재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방송.

국가가 해야 하는 국책방송이지만 KBS가 대신 맡고 있습니다.

이런 국책방송에 해마다 3백억 원 넘게 쓰이지만, 국가 지원은 백억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KBS가 부담합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KBS 2TV도 공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국내 유일의 단막극인 '드라마 스페셜', 제작비가 1억 원이 넘지만, 광고 수익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다른 방송사는 모두 포기했어도, 신인 배우와 작가 발굴 등 국내 드라마 생태계 발전을 위해 KBS는 계속 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KBS의 재난방송 의무를 강화하려 하고 있고, 8천억 원 이상 들어간 HD 방송에 이어, 이젠 UHD 방송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 주어지는 공적 책무만큼 재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홍원식(동덕여대 교수) : "수신료를 통한 안정적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영방송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일정한 품질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전반을 봐서도 공적 영역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KBS에 기대하는 막중한 공적 책무, 하지만 한계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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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9 21:33:08
    • 수정2015-10-29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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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공영방송,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지금의 TV 수신료 2,500원은 1981년 당시 신문 구독료와 같은 금액으로 책정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기준으로 신문 구독료는 만 오천 원, 영화 관람료는 9천 원, 가구 통신비는 15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수신료만 빼고 6배에서 34배로 오른 겁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4배 가까이 올랐는데요.

수신료가 이 물가지수만큼만 따라갔어도 지금은 9천 원 정도가 됐겠죠.

결국, 수신료의 실질 가치가 1981년 당시의 3분의 1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에 대한 공적 책무 수행 요구는 더욱 늘고 있어서 재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방송.

국가가 해야 하는 국책방송이지만 KBS가 대신 맡고 있습니다.

이런 국책방송에 해마다 3백억 원 넘게 쓰이지만, 국가 지원은 백억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KBS가 부담합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KBS 2TV도 공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국내 유일의 단막극인 '드라마 스페셜', 제작비가 1억 원이 넘지만, 광고 수익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다른 방송사는 모두 포기했어도, 신인 배우와 작가 발굴 등 국내 드라마 생태계 발전을 위해 KBS는 계속 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KBS의 재난방송 의무를 강화하려 하고 있고, 8천억 원 이상 들어간 HD 방송에 이어, 이젠 UHD 방송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 주어지는 공적 책무만큼 재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홍원식(동덕여대 교수) : "수신료를 통한 안정적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영방송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일정한 품질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전반을 봐서도 공적 영역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KBS에 기대하는 막중한 공적 책무, 하지만 한계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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