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캔자스시티 완파…WS 2패 뒤 반격 1승

뉴욕 메츠가 적지에서 2연패 뒤 안방에서 첫 승을 거두고 반격에 성공했다.

메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의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워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9-3으로 꺾었다.

1986년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메츠는 우승에 목마른 홈팬들에게 첫 승리를 선사하고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대역전을 꿈꾸게 됐다.

올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빠른 평균 구속을 자랑하는 노아 신더가드(메츠), 요르다노 벤투라(캔자스시티)의 영건 강속구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는 신더가드가 판정승을 거뒀다.

신더가드는 1회초 1실점, 2회초 2실점하며 초반 부진했으나 2회초 2사부터 6회초 2사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켰다.

신더가드가 안정감을 되찾자 타선도 힘을 냈다.

메츠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내야안타에 이어 라이트가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2-3으로 리드를 빼앗긴 3회말에는 선발 신더가드의 우전 안타에 이은 그랜더슨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한번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1점을 더하고 벤투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메츠는 6회말 캔자스시티의 불펜진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고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의 기회를 잡은 메츠는 후안 우리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그랜더슨의 타구는 투수 프랭클린 모랄레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모랄레스가 홈 송구를 엿보다가 뒤늦게 2루를 선택했으나 송구가 부정확했고, 타이밍도 늦었다.

모라레스의 판단 미스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메츠는 라이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7-3으로 만들었다.

메츠는 이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보태고 캔자스시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메츠는 다음 달 1일 계속되는 4차전에서 스티븐 매츠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노린다. 캔자스시티는 4차전 선발로 1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연장 14회 끝내기 승리를 이끈 크리스 영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