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더 정확하게 더 멀리’…공 표면의 숨은 비밀

입력 2015.11.01 (21:20) 수정 2015.11.01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야구나 축구, 농구, 배구처럼 우리나라의 인기 종목 상당수가 공을 갖고 하는 구기 종목이죠.

이 공에 녹아 있는 과학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야구공에는 실밥이 있고, 골프공에는 홈을 많이 내놓은 것처럼, 공마다 크기나 모양, 표면이 다 다른데요.

그 이유를 서병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 앞에 오는 데 0.4~0.5초가 걸립니다.

눈 깜짝할 순간에도 야구공은 돌면서 다양한 궤적을 그립니다.

이처럼 같은 공을 던지는 데도 공의 궤적이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공을 쥐는 손가락 모양과 던지는 힘, 휘두르는 팔의 각도가 궤적을 만듭니다.

시계 방향으로 공을 돌리는 커브는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공의 옆면을 강하게 회전시키는 슬라이더는 좌우로 휘는 특징입니다.

<인터뷰> 송진우(KBSN 해설위원) : "어떻게 회전을 주느냐에 따라서 공의 변화는, 각기 다르게 변화가 이뤄집니다."

다양한 변화구가 나오는 건 공 표면의 실밥 때문입니다.

실밥이 없는 공은 공기가 공 뒤로 넓게 흩어져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실밥이 있으면 실밥을 타고 넘어간 공기가 공 뒤에 난류를 만들어 뜨는 힘이 강해지고 저항은 줄어듭니다.

<인터뷰> 최정원(과천과학관 연구사) : "회전하는 물체가 공기를 만났을 경우에/ 압력이 높은 방향에서 낮은 방향으로 물체가 이동하게 되는데요."

골프공을 자세히 보면 보조개 같은 홈이 패여 있습니다.

움푹 팬 보조개로 공기가 흐르면서 공에 속도가 붙습니다.

골프 스윙 기계로 실험해 보니 골프 공은 200m 넘게 날아갑니다.

반면, 홈이 없는 공은 120m 정도 날아다가 툭 떨어집니다.

<인터뷰> 최해천(서울대 교수) :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거기에 독특한 거칠기를 줬을 때 공기 저항이 줄어들고, 공이 뜨는 힘이 증가되고..."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였던 브라주카의 표면은 일부러 울퉁불퉁하게 처리했습니다.

슈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포츠에 쓰이는 공도 더 빨리, 더 멀리, 더 정확하게 가는 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과학] ‘더 정확하게 더 멀리’…공 표면의 숨은 비밀
    • 입력 2015-11-01 21:22:39
    • 수정2015-11-01 22:00:11
    뉴스 9
<앵커 멘트>

야구나 축구, 농구, 배구처럼 우리나라의 인기 종목 상당수가 공을 갖고 하는 구기 종목이죠.

이 공에 녹아 있는 과학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야구공에는 실밥이 있고, 골프공에는 홈을 많이 내놓은 것처럼, 공마다 크기나 모양, 표면이 다 다른데요.

그 이유를 서병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 앞에 오는 데 0.4~0.5초가 걸립니다.

눈 깜짝할 순간에도 야구공은 돌면서 다양한 궤적을 그립니다.

이처럼 같은 공을 던지는 데도 공의 궤적이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공을 쥐는 손가락 모양과 던지는 힘, 휘두르는 팔의 각도가 궤적을 만듭니다.

시계 방향으로 공을 돌리는 커브는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공의 옆면을 강하게 회전시키는 슬라이더는 좌우로 휘는 특징입니다.

<인터뷰> 송진우(KBSN 해설위원) : "어떻게 회전을 주느냐에 따라서 공의 변화는, 각기 다르게 변화가 이뤄집니다."

다양한 변화구가 나오는 건 공 표면의 실밥 때문입니다.

실밥이 없는 공은 공기가 공 뒤로 넓게 흩어져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실밥이 있으면 실밥을 타고 넘어간 공기가 공 뒤에 난류를 만들어 뜨는 힘이 강해지고 저항은 줄어듭니다.

<인터뷰> 최정원(과천과학관 연구사) : "회전하는 물체가 공기를 만났을 경우에/ 압력이 높은 방향에서 낮은 방향으로 물체가 이동하게 되는데요."

골프공을 자세히 보면 보조개 같은 홈이 패여 있습니다.

움푹 팬 보조개로 공기가 흐르면서 공에 속도가 붙습니다.

골프 스윙 기계로 실험해 보니 골프 공은 200m 넘게 날아갑니다.

반면, 홈이 없는 공은 120m 정도 날아다가 툭 떨어집니다.

<인터뷰> 최해천(서울대 교수) :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거기에 독특한 거칠기를 줬을 때 공기 저항이 줄어들고, 공이 뜨는 힘이 증가되고..."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였던 브라주카의 표면은 일부러 울퉁불퉁하게 처리했습니다.

슈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포츠에 쓰이는 공도 더 빨리, 더 멀리, 더 정확하게 가는 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