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문제 조속 해결”…결과는 미지수

<앵커 멘트>

어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최대 현안인 `군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도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협상 결과는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모든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던 기존 입장에서, `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음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조기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한일정상회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도 양국 정상이 손상된 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문제 전문가들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법적 책임, 배상 문제 등 협상 결과는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도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1965년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최종 해결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해 한 민방에 출연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다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