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헤인즈, 이번 주말 외인 최다 득점 ‘도전’

입력 2015.11.06 (10:26) 수정 2015.1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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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애런 헤인즈(34·199㎝)가 이번 주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경신에 나선다.

헤인즈는 5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까지 정규리그 통산 7천63점을 넣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최다 득점 기록은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이 갖고 있는 7천77점이다.

따라서 헤인즈는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15점만 넣으면 맥도웰을 넘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평균 27.3점을 넣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7일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출전한 17경기에서 15점을 못 넣은 것은 지난달 24일 전주 KCC 전 12득점이 유일하다.

헤인즈가 맥도웰을 뛰어넘으면 국내 선수까지 더해 통산 득점 순위 8위에 오르게 된다.

국내 선수까지 더해 최다 득점 기록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전 케이티)의 1만3천232점이다. 1만 점을 넘긴 선수는 서장훈 외에 추승균 KCC 감독의 1만19점까지 두 명뿐이다.

2008-2009시즌 도중 서울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L에 데뷔한 헤인즈는 이번 시즌까지 8년 연속 한국에서 뛰며 모비스, 창원 LG, 서울 SK를 거쳐 올해부터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헤인즈가 맥도웰을 추월하면서 둘의 비교에도 관심이 쏠린다.

맥도웰은 1997-1998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서 데뷔해 2001-2002시즌 인천 SK(현 인천 전자랜드), 2003-2004시즌 모비스까지 7시즌을 뛰었다.

둘의 경기당 득점을 따지면 맥도웰이 22.3점으로 헤인즈(19.8점) 보다 많다.

그러나 맥도웰이 활약할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을 때였지만 헤인즈는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맥도웰이 34분35초, 헤인즈는 26분36초로 8분 가까이 차이가 난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득점 1위, 리바운드 6위, 어시스트 5위, 스틸 4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면서 오리온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키 200㎝가 채 되지 않고 3점슛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돌파 능력과 정확한 중거리슛,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수비수의 반칙을 유발하는 재치 등을 두루 갖춰 상대팀에 '얄미운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SK에 뛰면서 SK가 오리온을 상대로 정규리그 16승2패를 거두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헤인즈는 오리온의 홈 경기장인 고양체육관에서 팬들의 야유를 달고 다니는 선수였지만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지 채 1년도 안 돼 고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변신한 것이 좋은 예다.

맥도웰은 현대에서 뛸 당시인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등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헤인즈는 모비스 소속이던 2009-2010시즌 우승이 유일한 우승 경험이다.

헤인즈가 올해 오리온을 정상으로 이끈다면 우승 횟수에서도 맥도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상부한 KBL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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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헤인즈, 이번 주말 외인 최다 득점 ‘도전’
    • 입력 2015-11-06 10:26:21
    • 수정2015-11-06 10:28:16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애런 헤인즈(34·199㎝)가 이번 주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경신에 나선다. 헤인즈는 5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까지 정규리그 통산 7천63점을 넣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최다 득점 기록은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이 갖고 있는 7천77점이다. 따라서 헤인즈는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15점만 넣으면 맥도웰을 넘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평균 27.3점을 넣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7일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출전한 17경기에서 15점을 못 넣은 것은 지난달 24일 전주 KCC 전 12득점이 유일하다. 헤인즈가 맥도웰을 뛰어넘으면 국내 선수까지 더해 통산 득점 순위 8위에 오르게 된다. 국내 선수까지 더해 최다 득점 기록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전 케이티)의 1만3천232점이다. 1만 점을 넘긴 선수는 서장훈 외에 추승균 KCC 감독의 1만19점까지 두 명뿐이다. 2008-2009시즌 도중 서울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L에 데뷔한 헤인즈는 이번 시즌까지 8년 연속 한국에서 뛰며 모비스, 창원 LG, 서울 SK를 거쳐 올해부터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헤인즈가 맥도웰을 추월하면서 둘의 비교에도 관심이 쏠린다. 맥도웰은 1997-1998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서 데뷔해 2001-2002시즌 인천 SK(현 인천 전자랜드), 2003-2004시즌 모비스까지 7시즌을 뛰었다. 둘의 경기당 득점을 따지면 맥도웰이 22.3점으로 헤인즈(19.8점) 보다 많다. 그러나 맥도웰이 활약할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을 때였지만 헤인즈는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맥도웰이 34분35초, 헤인즈는 26분36초로 8분 가까이 차이가 난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득점 1위, 리바운드 6위, 어시스트 5위, 스틸 4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면서 오리온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키 200㎝가 채 되지 않고 3점슛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돌파 능력과 정확한 중거리슛,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수비수의 반칙을 유발하는 재치 등을 두루 갖춰 상대팀에 '얄미운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SK에 뛰면서 SK가 오리온을 상대로 정규리그 16승2패를 거두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헤인즈는 오리온의 홈 경기장인 고양체육관에서 팬들의 야유를 달고 다니는 선수였지만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지 채 1년도 안 돼 고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변신한 것이 좋은 예다. 맥도웰은 현대에서 뛸 당시인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등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헤인즈는 모비스 소속이던 2009-2010시즌 우승이 유일한 우승 경험이다. 헤인즈가 올해 오리온을 정상으로 이끈다면 우승 횟수에서도 맥도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상부한 KBL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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