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위!아래!] 90년대생 프로듀서 지코·아이유의 희비

입력 2015.11.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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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프로듀서 역량이 있는 1990년대생 두 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블락비의 지코(23)는 자신이 프로듀싱한 싱글음반 파트.1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팀이 아닌 솔로로서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지난달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로 음원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한 아이유는 뒤늦게 수록곡 '투엔티 쓰리'(Twenty three)와 '제제'(Zeze)가 각각 무단 샘플링 의혹, 가사의 성적 해석 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렀다.

◇ 위(↑) - 지코, 차트 1위 휩쓸며 솔로 존재감

지난 3일 발매된 지코의 싱글음반 타이틀곡 '보이즈 앤드 걸스'(Boys And Girls)는 아이유·임창정·태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달 선보인 선공개곡 '말해 예스 오어 노'(말해 YES or NO)도 각종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모두 지코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음악팬들은 이제 그의 창작력을 '탈 아이돌 급'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앞서 그는 솔로곡 '터프 쿠키'(Tough Cookie)와 '웰던'(Well Done)으로 차곡차곡 입지를 쌓아 이번 정상 석권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이젠 자신의 음악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아이돌이라기 보다 힙합 뮤지션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 듯 보인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출발한 지코는 아이돌 그룹 블락비로 이름을 알렸지만 팀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역량을 보여주며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애초에 래퍼로 '하이 테크니션'이 되는 꿈을 꿨지만 기획사에 마땅한 프로듀서가 없자 블락비의 곡들을 작사·작곡하기 시작했다. 이 곡들이 히트하며 아이돌 음악은 기획사의 작품이란 편견을 깨는데 일조했다. 음악 경력이 짧은 그가 엠넷 '쇼미더머니 4'에서 프로듀서로 나선 점도 역량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덕이다.

트렌디한 음악과 개성 강한 랩 플로우(흐름)뿐만 아니라 그가 강렬한 악동 캐릭터에 패션 센스까지 갖췄다는 점도 앞으로 '대형 스타'로 커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 아래(↓) - 아이유, 신곡들 잇단 논란에 사과

'좋은 날'만 있던 아이유에게 먹구름이 낀 한 주였다. 아이유는 전곡의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한 '챗셔' 앨범 수록곡 2곡이 각기 다른 이유로 구설에 오르며 해명과 사과의 한 주를 보냈다.

구설의 시작은 지난 3일 수록곡 '투엔티 쓰리'에 스피어스의 2007년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의 일부분이 무단 사용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투엔티 쓰리' 일부분에서 '김미 모어'에 담긴 코러스와 추임새 등이 똑같이 들린다며 무단 샘플링(기존 팝과 클래식 음반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기법) 논란이 인 것이다.

소속사는 해당 곡의 작곡가가 직접 구입한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ㅠ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스피어스 소속사에 확인 요청을 해둔 상태다.

이틀 뒤인 5일에는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가 소설의 등장인물을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브라질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 명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출판사 동녘이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5살짜리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며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출판사는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등의 가사 표현과 앨범 재킷에 담긴 제제의 이미지를 지적하며 "성적이고 상업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결국 아이유는 6일 페이스북에 "맹세코 5살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화 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며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며 자신의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무단 샘플링 논란에 대해서도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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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계 위!아래!] 90년대생 프로듀서 지코·아이유의 희비
    • 입력 2015-11-07 08:58:39
    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프로듀서 역량이 있는 1990년대생 두 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블락비의 지코(23)는 자신이 프로듀싱한 싱글음반 파트.1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팀이 아닌 솔로로서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지난달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로 음원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한 아이유는 뒤늦게 수록곡 '투엔티 쓰리'(Twenty three)와 '제제'(Zeze)가 각각 무단 샘플링 의혹, 가사의 성적 해석 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렀다. ◇ 위(↑) - 지코, 차트 1위 휩쓸며 솔로 존재감 지난 3일 발매된 지코의 싱글음반 타이틀곡 '보이즈 앤드 걸스'(Boys And Girls)는 아이유·임창정·태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달 선보인 선공개곡 '말해 예스 오어 노'(말해 YES or NO)도 각종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모두 지코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음악팬들은 이제 그의 창작력을 '탈 아이돌 급'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앞서 그는 솔로곡 '터프 쿠키'(Tough Cookie)와 '웰던'(Well Done)으로 차곡차곡 입지를 쌓아 이번 정상 석권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이젠 자신의 음악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아이돌이라기 보다 힙합 뮤지션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 듯 보인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출발한 지코는 아이돌 그룹 블락비로 이름을 알렸지만 팀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역량을 보여주며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애초에 래퍼로 '하이 테크니션'이 되는 꿈을 꿨지만 기획사에 마땅한 프로듀서가 없자 블락비의 곡들을 작사·작곡하기 시작했다. 이 곡들이 히트하며 아이돌 음악은 기획사의 작품이란 편견을 깨는데 일조했다. 음악 경력이 짧은 그가 엠넷 '쇼미더머니 4'에서 프로듀서로 나선 점도 역량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덕이다. 트렌디한 음악과 개성 강한 랩 플로우(흐름)뿐만 아니라 그가 강렬한 악동 캐릭터에 패션 센스까지 갖췄다는 점도 앞으로 '대형 스타'로 커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 아래(↓) - 아이유, 신곡들 잇단 논란에 사과 '좋은 날'만 있던 아이유에게 먹구름이 낀 한 주였다. 아이유는 전곡의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한 '챗셔' 앨범 수록곡 2곡이 각기 다른 이유로 구설에 오르며 해명과 사과의 한 주를 보냈다. 구설의 시작은 지난 3일 수록곡 '투엔티 쓰리'에 스피어스의 2007년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의 일부분이 무단 사용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투엔티 쓰리' 일부분에서 '김미 모어'에 담긴 코러스와 추임새 등이 똑같이 들린다며 무단 샘플링(기존 팝과 클래식 음반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기법) 논란이 인 것이다. 소속사는 해당 곡의 작곡가가 직접 구입한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ㅠ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스피어스 소속사에 확인 요청을 해둔 상태다. 이틀 뒤인 5일에는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가 소설의 등장인물을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브라질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 명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출판사 동녘이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5살짜리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며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출판사는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등의 가사 표현과 앨범 재킷에 담긴 제제의 이미지를 지적하며 "성적이고 상업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결국 아이유는 6일 페이스북에 "맹세코 5살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화 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며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며 자신의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무단 샘플링 논란에 대해서도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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