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새영화] 늙은 자전거-해에게서 소년에게
입력 2015.11.08 (09:09) 수정 2015.11.08 (09:46) 연합뉴스
▲ 늙은 자전거

술과 낡은 자전거를 친구 삼아 여생을 살아가는 최강만(최종원)은 수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들의 사고 소식과 함께 여태껏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손자 최풍도(박민상)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다.

아들에 대한 배신감을 지우지 못한 강만은 풍도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며 받아들이길 거부한다.

그러나 풍도는 특유의 당돌함과 기지를 보이며 강만의 곁에 남는 데 성공하고, 처음에 풍도를 거부하던 강만은 하나뿐인 손자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늙은 자전거'는 충남 부여를 배경으로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주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영화다. 이만희 작가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영화 초반 할아버지와 손자, 가족과 이웃이 벌이는 소소한 갈등이 상생과 공존으로 승화되면서 투박하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뻔한 듯한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끌고 가는 힘의 원천은 배우들의 연기다.

최종원은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할아버지의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서투른 내리사랑을 전하는 그에게 맞춤한 배역을 맡아 베테랑다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유승호와 여진구를 잇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아역배우 박민상은 이번 영화에서 귀엽고도 당당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 박상면, 조안, 춘자, 김형범 등 조연진이 펼치는 연기는 영화를 한층 정감 있고 맛깔스럽게 만든다.

문희융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과 가족과 이웃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화로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106분.

▲ 해에게서 소년에게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가 자살한 엄마, 모든 것을 방관하다가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간 아빠.

시완(신연우)은 이런 비극이 교회의 전도사 승영(김호원)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복수를 위해 PC방에 숨어 사는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부드러운 인상과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인 전도사는 어느새 시완에게 형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자신의 엄마와 함께 신도생활을 한 PC방 주인 진숙(김영선)과 그의 딸인 민희(김가현)에게서도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교단의 재기를 꿈꾸는 진숙과 그의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시완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인생의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소년소녀 시완과 민희를 통해 이 사회를 사는 10대들을 향한 위로와 어른들에게 뼈있는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다.

시인 최남선이 1908년 '소년'지 창간호에 발표한 신체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현재를 당시의 격변하는 시대에 빗대 한 소년의 불우한 성장과정을 그렸지만, 소년이 시에 나오는 파도에 맞서 바다의 기상처럼 희망을 품었으면 하는 제작진의 바람을 투영했다고 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이 원장으로 재직하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과 대학원이 만든 영화 제작사 타이거시네마는 2012년부터 매년 4∼5편의 장·단편 영화를 제작해 국내 개봉과 해외영화제 출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DGC 3기생들이 연출·각본·제작을 맡은 이번 영화는 DGC 장편영화 가운데 두 번째 극장 개봉이다. 서울방송고 수학교사인 안슬기 감독이 교직생활에서 수많은 아이를 만나면서 느낀 고민과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78분.
  • [새영화] 늙은 자전거-해에게서 소년에게
    • 입력 2015-11-08 09:09:56
    • 수정2015-11-08 09:46:05
    연합뉴스
▲ 늙은 자전거

술과 낡은 자전거를 친구 삼아 여생을 살아가는 최강만(최종원)은 수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들의 사고 소식과 함께 여태껏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손자 최풍도(박민상)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다.

아들에 대한 배신감을 지우지 못한 강만은 풍도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며 받아들이길 거부한다.

그러나 풍도는 특유의 당돌함과 기지를 보이며 강만의 곁에 남는 데 성공하고, 처음에 풍도를 거부하던 강만은 하나뿐인 손자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늙은 자전거'는 충남 부여를 배경으로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주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영화다. 이만희 작가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영화 초반 할아버지와 손자, 가족과 이웃이 벌이는 소소한 갈등이 상생과 공존으로 승화되면서 투박하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뻔한 듯한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끌고 가는 힘의 원천은 배우들의 연기다.

최종원은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할아버지의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서투른 내리사랑을 전하는 그에게 맞춤한 배역을 맡아 베테랑다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유승호와 여진구를 잇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아역배우 박민상은 이번 영화에서 귀엽고도 당당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 박상면, 조안, 춘자, 김형범 등 조연진이 펼치는 연기는 영화를 한층 정감 있고 맛깔스럽게 만든다.

문희융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과 가족과 이웃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화로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106분.

▲ 해에게서 소년에게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가 자살한 엄마, 모든 것을 방관하다가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간 아빠.

시완(신연우)은 이런 비극이 교회의 전도사 승영(김호원)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복수를 위해 PC방에 숨어 사는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부드러운 인상과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인 전도사는 어느새 시완에게 형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자신의 엄마와 함께 신도생활을 한 PC방 주인 진숙(김영선)과 그의 딸인 민희(김가현)에게서도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교단의 재기를 꿈꾸는 진숙과 그의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시완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인생의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소년소녀 시완과 민희를 통해 이 사회를 사는 10대들을 향한 위로와 어른들에게 뼈있는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다.

시인 최남선이 1908년 '소년'지 창간호에 발표한 신체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현재를 당시의 격변하는 시대에 빗대 한 소년의 불우한 성장과정을 그렸지만, 소년이 시에 나오는 파도에 맞서 바다의 기상처럼 희망을 품었으면 하는 제작진의 바람을 투영했다고 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이 원장으로 재직하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과 대학원이 만든 영화 제작사 타이거시네마는 2012년부터 매년 4∼5편의 장·단편 영화를 제작해 국내 개봉과 해외영화제 출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DGC 3기생들이 연출·각본·제작을 맡은 이번 영화는 DGC 장편영화 가운데 두 번째 극장 개봉이다. 서울방송고 수학교사인 안슬기 감독이 교직생활에서 수많은 아이를 만나면서 느낀 고민과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78분.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