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연패 기쁘다…재계약 빨리 하고파”

입력 2015.11.08 (1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전북 현대 입단 전과 후로 나눴다.

이동국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의 4회 우승을 모두 함께 한 이동국은 "최근 K리그에서 2연패를 한 팀이 없었는데 그것을 이뤄내 아주 기쁘다"며 "2년 연속 우승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너무 기뻤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내 축구 인생은 크게 보자면 입대 전과 후로 나눌 수도 있지만 전북에 오기 전과 후로도 나눌 수 있다"며 "제가 축구 선수로 다시 올라서는 시기를 따져보면 전북에 와서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최고의 팀이 되는데 시간을 같이 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 점은 앞으로 은퇴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뿌듯해했다.

올해를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동국은 "이 순간이 너무 기쁘고 앞으로 전북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3년 연속 우승을 노려야 하는데 쉽지 않겠지만 준비하겠다"고 말한 뒤 'FA지만 팀에 남기로 한 것이냐'는 물음에 "재계약을 빨리하고 싶은데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동국은 "2009년 처음 우승했을 때처럼 전율이 온다"고 2연패에 대한 기쁨을 전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패하고 충격이 컸는데 그것을 잘 이겨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재성 역시 "작년에 데뷔했는데 2년 연속 우승해 영광스럽고 복 받은 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좋은 팀에 와서 좋은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 좋은 서포터스와 함께 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와 함께 K리그 영 플레이어 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성은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을 넣어 기쁘고 남은 두 경기에서 포인트를 더 올려서 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이동국은 "그런 상을 받는 선수는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재성을 거들며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은 왜 이재성이 그 상을 받아야 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팀 후배를 응원했다.

이동국은 '자신도 최우수선수(MVP)의 강력한 후보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것은 기자님들이 뽑아주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는 "MVP도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수상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이 올해 MVP가 되면 사상 최초로 MVP 4회 수상자가 된다. MVP에 세 번 선정된 선수도 이동국이 유일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동국 “2연패 기쁘다…재계약 빨리 하고파”
    • 입력 2015-11-08 18:06:35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전북 현대 입단 전과 후로 나눴다. 이동국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의 4회 우승을 모두 함께 한 이동국은 "최근 K리그에서 2연패를 한 팀이 없었는데 그것을 이뤄내 아주 기쁘다"며 "2년 연속 우승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너무 기뻤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내 축구 인생은 크게 보자면 입대 전과 후로 나눌 수도 있지만 전북에 오기 전과 후로도 나눌 수 있다"며 "제가 축구 선수로 다시 올라서는 시기를 따져보면 전북에 와서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최고의 팀이 되는데 시간을 같이 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 점은 앞으로 은퇴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뿌듯해했다. 올해를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동국은 "이 순간이 너무 기쁘고 앞으로 전북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3년 연속 우승을 노려야 하는데 쉽지 않겠지만 준비하겠다"고 말한 뒤 'FA지만 팀에 남기로 한 것이냐'는 물음에 "재계약을 빨리하고 싶은데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동국은 "2009년 처음 우승했을 때처럼 전율이 온다"고 2연패에 대한 기쁨을 전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패하고 충격이 컸는데 그것을 잘 이겨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재성 역시 "작년에 데뷔했는데 2년 연속 우승해 영광스럽고 복 받은 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좋은 팀에 와서 좋은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 좋은 서포터스와 함께 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와 함께 K리그 영 플레이어 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성은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을 넣어 기쁘고 남은 두 경기에서 포인트를 더 올려서 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이동국은 "그런 상을 받는 선수는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재성을 거들며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은 왜 이재성이 그 상을 받아야 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팀 후배를 응원했다. 이동국은 '자신도 최우수선수(MVP)의 강력한 후보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것은 기자님들이 뽑아주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는 "MVP도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수상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이 올해 MVP가 되면 사상 최초로 MVP 4회 수상자가 된다. MVP에 세 번 선정된 선수도 이동국이 유일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