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출전 허경민 “KS는 시범경기였네”

입력 2015.1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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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25)이 포스트시즌 불꽃 같은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하더니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첫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허경민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로 출전한다는 이야기는 오늘 경기장에 와서 들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도는 얼굴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는 시범경기였던 것 같다"며 국가대표 선발 출전을 앞둔 설렘을 표현했다.

또 선발 출전을 기대하지 못했다며 "지금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을 시기인데, 오락 같은 한 해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첫 경기이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이어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이달 1일에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이 선발 자리까지 꿰찬 것은 파격이기도 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라인업 중 3루수가 가장 고민이었다"며 "허경민이 한국시리즈와 쿠바 평가전에서 좋았다"며 허경민을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에서 23안타를 몰아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9타수 9안타(타율 0.474)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는 교체 출전해 안타를 쳐냈고, 2차전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특히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강속구에 대처하려면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허경민이 필요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모험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허경민도 선발 출전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그는 "이판사판이다. 잘하든 못하든 피해 주지 말고 잘하자는 마음"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의연함과 자신감도 넘쳤다.

허경민은 이날 삿포로돔에서 처음 수비훈련을 해보고는 "이런 잔디는 처음 보는데, 직접 해보니 다른 인조잔디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1·3루와 관중석 사이가 멀어 파울 공을 잡으려면 외야수만큼 많이 뛰어야 한다는 예상이 나온 데 대해서도 "그런 것은 상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백업 선수로 시작해 두산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허경민은 "이 무대로 한 계단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평가전이 아닌 공식 국제대회에 처음 선발 출전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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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선발 출전 허경민 “KS는 시범경기였네”
    • 입력 2015-11-08 18:35:13
    연합뉴스
허경민(25)이 포스트시즌 불꽃 같은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하더니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첫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허경민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로 출전한다는 이야기는 오늘 경기장에 와서 들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도는 얼굴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는 시범경기였던 것 같다"며 국가대표 선발 출전을 앞둔 설렘을 표현했다. 또 선발 출전을 기대하지 못했다며 "지금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을 시기인데, 오락 같은 한 해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첫 경기이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이어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이달 1일에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이 선발 자리까지 꿰찬 것은 파격이기도 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라인업 중 3루수가 가장 고민이었다"며 "허경민이 한국시리즈와 쿠바 평가전에서 좋았다"며 허경민을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에서 23안타를 몰아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9타수 9안타(타율 0.474)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는 교체 출전해 안타를 쳐냈고, 2차전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특히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강속구에 대처하려면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허경민이 필요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모험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허경민도 선발 출전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그는 "이판사판이다. 잘하든 못하든 피해 주지 말고 잘하자는 마음"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의연함과 자신감도 넘쳤다. 허경민은 이날 삿포로돔에서 처음 수비훈련을 해보고는 "이런 잔디는 처음 보는데, 직접 해보니 다른 인조잔디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1·3루와 관중석 사이가 멀어 파울 공을 잡으려면 외야수만큼 많이 뛰어야 한다는 예상이 나온 데 대해서도 "그런 것은 상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백업 선수로 시작해 두산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허경민은 "이 무대로 한 계단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평가전이 아닌 공식 국제대회에 처음 선발 출전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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