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승엽 “정신·집중력 강한 팀이 승자”

입력 2015.11.08 (23:12) 수정 2015.11.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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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숙적 일본과 대결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한·일전은 실력을 떠나서 집중력과 정신력이 강한 팀이 이긴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의 2015 프리미어12 개막전 특별 해설을 위해 SBS방송 중계진과 경기장을 찾았다.

이승엽은 "삿포로돔에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왔다. 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긴장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그는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음은 조금 편하다"면서 "오늘 경기가 잘 풀리면 좋은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도 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 맞대결에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8회 2타점 2루타, 2006년 WBC 1라운드 8회 역전 2점 홈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8회 투런포 등 여러 차례 '8회의 기적'을 일구며 일본야구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승엽은 "공은 둥글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삿포로돔에서 연습도 못 해봤고, 단기전인데다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일전은 실력보다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한 팀이 이긴다. 내 경험에 비춰봐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대결은 미국, 쿠바 같은 강팀이랑 할 때와는 또 다르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경기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의 홈 경기 이점은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재차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이번 한·일전은 그라운드에서 아니라 마이크 앞에 앉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그는 "내가 말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면서 "이곳에서 뛰어본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모르는 부분을 조금이나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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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 이승엽 “정신·집중력 강한 팀이 승자”
    • 입력 2015-11-08 23:12:21
    • 수정2015-11-08 23:15:22
    연합뉴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숙적 일본과 대결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한·일전은 실력을 떠나서 집중력과 정신력이 강한 팀이 이긴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의 2015 프리미어12 개막전 특별 해설을 위해 SBS방송 중계진과 경기장을 찾았다.

이승엽은 "삿포로돔에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왔다. 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긴장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그는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음은 조금 편하다"면서 "오늘 경기가 잘 풀리면 좋은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도 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 맞대결에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8회 2타점 2루타, 2006년 WBC 1라운드 8회 역전 2점 홈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8회 투런포 등 여러 차례 '8회의 기적'을 일구며 일본야구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승엽은 "공은 둥글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삿포로돔에서 연습도 못 해봤고, 단기전인데다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일전은 실력보다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한 팀이 이긴다. 내 경험에 비춰봐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대결은 미국, 쿠바 같은 강팀이랑 할 때와는 또 다르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경기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의 홈 경기 이점은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재차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이번 한·일전은 그라운드에서 아니라 마이크 앞에 앉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그는 "내가 말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면서 "이곳에서 뛰어본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모르는 부분을 조금이나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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