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천장에 맞으면?’…돔구장에 얽힌 궁금증

입력 2015.11.10 (21:50) 수정 2015.11.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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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 대표팀의 쿠바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동 스카이돔입니다.

경기장 건설 비용만 2천400억원이 넘고 최대 만8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커다란 지붕이 있어 날씨 걱정이 없지만, 만약 타자가 친 타구가 천장에 맞고 떨어지면 어떤 룰이 적용될까요?

돔구장에 얽힌 궁금증을 김기범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화제의 타구입니다.

도쿄돔 천장을 맞힌 이 홈런성 타구는 결국 안타로 인정됐지만, 고척동 스카이돔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국내 프로야구 로컬 룰에 따르면 돔구장 천장의 3번째 구조물 이상을 맞히면 홈런으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상훈(KBO 심판위원장) : "3번째 천장 맞고 나오는 걸 수비가 잡아도 그건 홈런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3번째 구조물 이내, 즉 내야 플라이성 타구는 천장에 맞고 나와도 수비가 잡으면 아웃, 못 잡으면 정상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흥미로운 건 공이 구조물에 끼였을 경우입니다.

이때는 인정 2루타로 간주한다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스카이돔의 천장 꼭대기는 무려 67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이런 상황이 나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인터뷰> 스카이돔 시설관리팀장 : "넥센 2군 선수들이 일부러 맞히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구요."

세계 최초의 돔구장은 무더위와 극심한 모기떼를 피하기 위해 1965년 완공된 휴스턴 애스트로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개폐식 지붕을 포함 7곳의 돔구장이 있고, 일본에도 야구에서 축구장으로 변신이 가능한 최첨단 삿포로돔 등 6개가 있습니다.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돔구장 시대.

새로운 야구 문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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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구, 천장에 맞으면?’…돔구장에 얽힌 궁금증
    • 입력 2015-11-10 21:52:14
    • 수정2015-11-10 2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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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 대표팀의 쿠바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동 스카이돔입니다.

경기장 건설 비용만 2천400억원이 넘고 최대 만8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커다란 지붕이 있어 날씨 걱정이 없지만, 만약 타자가 친 타구가 천장에 맞고 떨어지면 어떤 룰이 적용될까요?

돔구장에 얽힌 궁금증을 김기범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화제의 타구입니다.

도쿄돔 천장을 맞힌 이 홈런성 타구는 결국 안타로 인정됐지만, 고척동 스카이돔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국내 프로야구 로컬 룰에 따르면 돔구장 천장의 3번째 구조물 이상을 맞히면 홈런으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상훈(KBO 심판위원장) : "3번째 천장 맞고 나오는 걸 수비가 잡아도 그건 홈런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3번째 구조물 이내, 즉 내야 플라이성 타구는 천장에 맞고 나와도 수비가 잡으면 아웃, 못 잡으면 정상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흥미로운 건 공이 구조물에 끼였을 경우입니다.

이때는 인정 2루타로 간주한다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스카이돔의 천장 꼭대기는 무려 67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이런 상황이 나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인터뷰> 스카이돔 시설관리팀장 : "넥센 2군 선수들이 일부러 맞히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구요."

세계 최초의 돔구장은 무더위와 극심한 모기떼를 피하기 위해 1965년 완공된 휴스턴 애스트로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개폐식 지붕을 포함 7곳의 돔구장이 있고, 일본에도 야구에서 축구장으로 변신이 가능한 최첨단 삿포로돔 등 6개가 있습니다.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돔구장 시대.

새로운 야구 문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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