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가교’ 슈미트 전 獨 총리 96세로 별세

입력 2015.11.11 (10:43) 수정 2015.11.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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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독 경제 부흥을 이끌고 독일 통일의 가교 역할을 한 헬무트 슈미트 前 서독 총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초. 제 1차 석유파동으로 서독 경제는 휘청거렸고, 동서독의 대치 속 적군파의 테러로 안보마저 위협받았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총리 직에 취임한 헬무트 슈미트.

그러나, 그는 슬기롭게 격랑을 헤쳐나갔습니다.

안보 위협에는 단호한 자세로 대처했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과 통상 외교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인터뷰> 고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 : "(1970년대) 세계 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경제적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외교적으론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계승했습니다.

동독은 물론 소련과도 정상회담을 갖는 등 동구권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구해 독일 통일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 유럽통화체제를 제안해 현재의 유로화 탄생, 더 나아가 유럽 통합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저는 슈미트 전 총리가 그의 인생 동안 남긴 업적에 큰 경의를 표합니다."

정계 은퇴 뒤에도 언론인 생활을 하며 독일의 현자로 칭송받은 슈미트 전 총리.

위대한 유럽인이 떠났다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추모사 처럼, 그의 별세 소식에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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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 가교’ 슈미트 전 獨 총리 96세로 별세
    • 입력 2015-11-11 10:44:09
    • 수정2015-11-11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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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독 경제 부흥을 이끌고 독일 통일의 가교 역할을 한 헬무트 슈미트 前 서독 총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초. 제 1차 석유파동으로 서독 경제는 휘청거렸고, 동서독의 대치 속 적군파의 테러로 안보마저 위협받았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총리 직에 취임한 헬무트 슈미트.

그러나, 그는 슬기롭게 격랑을 헤쳐나갔습니다.

안보 위협에는 단호한 자세로 대처했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과 통상 외교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인터뷰> 고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 : "(1970년대) 세계 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경제적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외교적으론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계승했습니다.

동독은 물론 소련과도 정상회담을 갖는 등 동구권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구해 독일 통일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 유럽통화체제를 제안해 현재의 유로화 탄생, 더 나아가 유럽 통합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저는 슈미트 전 총리가 그의 인생 동안 남긴 업적에 큰 경의를 표합니다."

정계 은퇴 뒤에도 언론인 생활을 하며 독일의 현자로 칭송받은 슈미트 전 총리.

위대한 유럽인이 떠났다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추모사 처럼, 그의 별세 소식에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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