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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미 대선 키워드, 자서전·거짓말·고백
입력 2015.11.11 (18:08) 수정 2015.11.11 (19:38)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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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최근 선거운동의 키워드는 '자서전'과 '거짓말' 그리고 표심을 얻기 위한 '고백 열풍'으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3가지 키워드로 본 미국 대선,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선거 나오는 사람들, 누구나 책 한 권씩은 내잖아요.

미 경선주자들은 책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게 대선 후보들이 낸 책들입니다.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부터 휴렛패커드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 또 힐러리와 샌더스, 젭 부시의 책도 보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후보들이 이렇게 책을 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자서전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벤 카슨은 원래 유명한 신경외과 의사인데요.

지난달 6일, "보다 완전한 연방을 위하여"라는 자서전을 냈습니다.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출판 기념회만 열었는데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질렀습니다.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중인 젭 부시도 "모두 답하라"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무려 730쪽 짜리인데, 주지사 시절에 주민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모아 놓은 겁니다.

그만큼 많이 소통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목적이겠죠.

트럼프도 열흘 전에 "불능의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출판기념회를 잘 다뤄주지 않았다고 기자에게 막말을 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CNN기자가)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한 번도 카메라로 비춰주지 않았어요. 당신 회사 기자는 아주 형편없는 사람이에요."

어찌됐든 각 후보들이 '자서전'을 선거 운동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 자서전이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요?

<답변>
네, 자기를 홍보하려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꼴인데요.

오늘 발간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도 출간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버지 부시는 자서전에서,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딕 체니 전 부통령과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 강경파에게 휘둘렸다는 겁니다.

차남을 지원하기 위해 자서전을 낸 걸로 보이는데, 정작 젭 부시에겐 악재가 됐습니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벤 카슨도 19년 전에 썼던 또 다른 자서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시 벤 카슨은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전액 장학금을 줄테니, 입학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이게 근거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벤 카슨은 비공식적인 제안이었다고 반박했지만 거짓말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벤 카슨은 또 다른 거짓말로도 홍역을 치렀다면서요?

<답변>
네, 어렸을 때 폭력적인 성향을 띠던 자신이 기독교를 믿으면서 회개했다고 말했는데, 이게 사실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녹취> 벤 카슨(공화당 경선 후보) : "청소년 기에 돌이나 벽돌, 야구방망이,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위협했어요. 14살 때 누군가를 찌르려고 했던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CNN이 벤 카슨의 친구와 이웃들을 취재했지만, 어느 누구도 벤 카슨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벤 카슨은 언론이 선입견을 갖고 자신을 마녀사냥 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벤 카슨(공화당 경선 후보) : "아마 다음주에는 내가 바지에 오줌을 쌌었다고 유치원 선생님과 인터뷰를 할 겁니다. 이런 의혹 제기는 말이 안되죠."

그런데 거짓말 논란은 벤 카슨 만이 아닙니다.

힐러리는 지난 1975년, 해병대에 자원했다고 말했는데 남편 빌 클린턴은 육군이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었고요.

2008년 대선 때는 자기 키를 165센티미터라고 썼다가 이번에 170센티미터로 고쳐서 '우기면 다냐'는 비야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후보 발언 내용은 40%가 거짓말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질문>
그런데 벤카슨은 왜 자기가 폭력적인 아이였다고 굳이 주장을 하는 거죠?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답변>
미국인 특유의 정서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이겨낸 '인간 승리' 스토리나 솔직한 고백에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중인 젭 부시는 최근 딸의 마약 중독 문제를 고백했습니다.

젭 부시의 딸 노엘은 지난 2000대 초 불법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과 치료 감호소를 오갔는데요.

약물 과다 복용의 위험성을 말하다가 불쑥 딸의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녹취> 젭 부시(공화당 경선 후보) : "딸을 잃는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전 거의 딸을 잃을 뻔 했어요. 제 딸은 지옥을 겪었습니다. 애 엄마도 그랬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일종의 동정심을 얻으려는 선거 전략으로 풀이했습니다.

고전 중인 젭 부시가 일종의 고백 정치, 감성정치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질문>
미 대선 캠페인, 여러 특징들을 살펴 봤는데요. 그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도 되네요.

<답변>
네,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 8일이지만, 내년 3월 초에는 각 당의 후보가 사실상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질수록 더 많은 거짓말과 고백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미 대선 키워드, 자서전·거짓말·고백
    • 입력 2015-11-11 18:23:32
    • 수정2015-11-11 19:38:53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대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최근 선거운동의 키워드는 '자서전'과 '거짓말' 그리고 표심을 얻기 위한 '고백 열풍'으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3가지 키워드로 본 미국 대선,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선거 나오는 사람들, 누구나 책 한 권씩은 내잖아요.

미 경선주자들은 책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게 대선 후보들이 낸 책들입니다.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부터 휴렛패커드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 또 힐러리와 샌더스, 젭 부시의 책도 보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후보들이 이렇게 책을 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자서전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벤 카슨은 원래 유명한 신경외과 의사인데요.

지난달 6일, "보다 완전한 연방을 위하여"라는 자서전을 냈습니다.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출판 기념회만 열었는데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질렀습니다.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중인 젭 부시도 "모두 답하라"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무려 730쪽 짜리인데, 주지사 시절에 주민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모아 놓은 겁니다.

그만큼 많이 소통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목적이겠죠.

트럼프도 열흘 전에 "불능의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출판기념회를 잘 다뤄주지 않았다고 기자에게 막말을 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CNN기자가)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한 번도 카메라로 비춰주지 않았어요. 당신 회사 기자는 아주 형편없는 사람이에요."

어찌됐든 각 후보들이 '자서전'을 선거 운동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 자서전이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요?

<답변>
네, 자기를 홍보하려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꼴인데요.

오늘 발간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도 출간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버지 부시는 자서전에서,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딕 체니 전 부통령과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 강경파에게 휘둘렸다는 겁니다.

차남을 지원하기 위해 자서전을 낸 걸로 보이는데, 정작 젭 부시에겐 악재가 됐습니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벤 카슨도 19년 전에 썼던 또 다른 자서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시 벤 카슨은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전액 장학금을 줄테니, 입학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이게 근거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벤 카슨은 비공식적인 제안이었다고 반박했지만 거짓말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벤 카슨은 또 다른 거짓말로도 홍역을 치렀다면서요?

<답변>
네, 어렸을 때 폭력적인 성향을 띠던 자신이 기독교를 믿으면서 회개했다고 말했는데, 이게 사실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녹취> 벤 카슨(공화당 경선 후보) : "청소년 기에 돌이나 벽돌, 야구방망이,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위협했어요. 14살 때 누군가를 찌르려고 했던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CNN이 벤 카슨의 친구와 이웃들을 취재했지만, 어느 누구도 벤 카슨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벤 카슨은 언론이 선입견을 갖고 자신을 마녀사냥 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벤 카슨(공화당 경선 후보) : "아마 다음주에는 내가 바지에 오줌을 쌌었다고 유치원 선생님과 인터뷰를 할 겁니다. 이런 의혹 제기는 말이 안되죠."

그런데 거짓말 논란은 벤 카슨 만이 아닙니다.

힐러리는 지난 1975년, 해병대에 자원했다고 말했는데 남편 빌 클린턴은 육군이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었고요.

2008년 대선 때는 자기 키를 165센티미터라고 썼다가 이번에 170센티미터로 고쳐서 '우기면 다냐'는 비야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후보 발언 내용은 40%가 거짓말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질문>
그런데 벤카슨은 왜 자기가 폭력적인 아이였다고 굳이 주장을 하는 거죠?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답변>
미국인 특유의 정서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이겨낸 '인간 승리' 스토리나 솔직한 고백에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중인 젭 부시는 최근 딸의 마약 중독 문제를 고백했습니다.

젭 부시의 딸 노엘은 지난 2000대 초 불법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과 치료 감호소를 오갔는데요.

약물 과다 복용의 위험성을 말하다가 불쑥 딸의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녹취> 젭 부시(공화당 경선 후보) : "딸을 잃는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전 거의 딸을 잃을 뻔 했어요. 제 딸은 지옥을 겪었습니다. 애 엄마도 그랬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일종의 동정심을 얻으려는 선거 전략으로 풀이했습니다.

고전 중인 젭 부시가 일종의 고백 정치, 감성정치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질문>
미 대선 캠페인, 여러 특징들을 살펴 봤는데요. 그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도 되네요.

<답변>
네,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 8일이지만, 내년 3월 초에는 각 당의 후보가 사실상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질수록 더 많은 거짓말과 고백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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