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열풍에 주방 화상도 덩달아 급증

입력 2015.11.11 (21:30) 수정 2025.02.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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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쿡방 열풍>이라고들 하는데요,

쿡방, 요리를 뜻하는 쿠킹과 방송을 합친 유행어죠?

이런 풍조를 타고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주방에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덩달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지고 볶고, 불이 붙는 등 화려한 요리 장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쿡방'인데, 최근 스타 쉐프의 요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주방 화상 경험) : "(빵을 구울 때) 수평 하게 오븐을 꺼내야 하는데, 제가 막 일을 빨리빨리 하려는 욕심 때문에 꺼내다가 테두리에 살짝살짝 데여서…."

실제로 한림대 화상센터 분석결과, 주방에서의 화상은 지난해 591건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핸 8월까지 4백 건이 넘었습니다.

원인별로 보면 기름이나 음식에 덴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고, 끓는 물, 조리기구, 뜨거운 증기 순이었습니다.

특히 기름에 뎄을 때 기름기를 빨리 제거해주지 않으면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영구(피부과 전문의) : "기름은 물과 달리 점성이 있어서 피부에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따라서 깊게 열이 전달돼서 물집이 잡히는……."

초보자들이 처음 요리할 때 국물이 넘치면 엉겁결에 냄비 손잡이를 잡는데, 반드시 마른 헝겊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갑자기 뚜껑을 열다 수증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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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방’ 열풍에 주방 화상도 덩달아 급증
    • 입력 2015-11-11 21:31:58
    • 수정2025-02-24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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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쿡방 열풍>이라고들 하는데요,

쿡방, 요리를 뜻하는 쿠킹과 방송을 합친 유행어죠?

이런 풍조를 타고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주방에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덩달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지고 볶고, 불이 붙는 등 화려한 요리 장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쿡방'인데, 최근 스타 쉐프의 요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주방 화상 경험) : "(빵을 구울 때) 수평 하게 오븐을 꺼내야 하는데, 제가 막 일을 빨리빨리 하려는 욕심 때문에 꺼내다가 테두리에 살짝살짝 데여서…."

실제로 한림대 화상센터 분석결과, 주방에서의 화상은 지난해 591건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핸 8월까지 4백 건이 넘었습니다.

원인별로 보면 기름이나 음식에 덴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고, 끓는 물, 조리기구, 뜨거운 증기 순이었습니다.

특히 기름에 뎄을 때 기름기를 빨리 제거해주지 않으면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영구(피부과 전문의) : "기름은 물과 달리 점성이 있어서 피부에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따라서 깊게 열이 전달돼서 물집이 잡히는……."

초보자들이 처음 요리할 때 국물이 넘치면 엉겁결에 냄비 손잡이를 잡는데, 반드시 마른 헝겊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갑자기 뚜껑을 열다 수증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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