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추모 전세계 동시 묵념…63년 만에 전우 곁 안장

입력 2015.11.11 (21:43) 수정 2015.11.1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1월 11일은 전세계적으로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6·25 참전 유엔군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오늘 부산 유엔공원을 비롯해 21개 참전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받들어 총!"

6·25 전쟁 당시 영국군 참전 용사였던 고 로버트 맥코터 씨의 유해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됩니다.

영국군 첫 파병부대에 소속됐던 고 맥코터 씨는 낙동강 전투 등에서 헌신적으로 싸웠습니다.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숨지면서,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지만 부인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다가 63년 만에 유해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프랑스 용사 레몽 베르나르 씨에 이어 두 번째 사후 안장입니다.

<녹취> 개리 맥코터(고 맥코터 씨 아들) : "아버님은 살아계실 때 6.25 전쟁 이후 한국이 그토록 짧은 기간에 발전한 데 대해 놀랍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녹취> 맬빈 러버스(미국 참전 용사) : "또 한 명의 동료를 안장했습니다. 형제를 잃은 기분이어서 매우 슬픕니다."

유엔군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백발의 노병들이 추모 사이렌에 맞춰 엄숙한 분위기로 묵념을 합니다.

같은 시각,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박근혜 대통령도 묵념 대열에 동참합니다.

박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21개 참전국에서도 관계자들이 한국의 부산을 향해 1분 동안 일제히 묵념을 올렸습니다.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는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실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군 추모 전세계 동시 묵념…63년 만에 전우 곁 안장
    • 입력 2015-11-11 21:45:59
    • 수정2015-11-11 22:09:19
    뉴스 9
<앵커 멘트>

11월 11일은 전세계적으로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6·25 참전 유엔군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오늘 부산 유엔공원을 비롯해 21개 참전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받들어 총!"

6·25 전쟁 당시 영국군 참전 용사였던 고 로버트 맥코터 씨의 유해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됩니다.

영국군 첫 파병부대에 소속됐던 고 맥코터 씨는 낙동강 전투 등에서 헌신적으로 싸웠습니다.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숨지면서,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지만 부인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다가 63년 만에 유해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프랑스 용사 레몽 베르나르 씨에 이어 두 번째 사후 안장입니다.

<녹취> 개리 맥코터(고 맥코터 씨 아들) : "아버님은 살아계실 때 6.25 전쟁 이후 한국이 그토록 짧은 기간에 발전한 데 대해 놀랍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녹취> 맬빈 러버스(미국 참전 용사) : "또 한 명의 동료를 안장했습니다. 형제를 잃은 기분이어서 매우 슬픕니다."

유엔군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백발의 노병들이 추모 사이렌에 맞춰 엄숙한 분위기로 묵념을 합니다.

같은 시각,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박근혜 대통령도 묵념 대열에 동참합니다.

박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21개 참전국에서도 관계자들이 한국의 부산을 향해 1분 동안 일제히 묵념을 올렸습니다.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는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실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