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사이트서 ‘마약 만남’…경찰, 1명 놓쳐

입력 2015.11.11 (23:30) 수정 2015.11.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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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1명만 현장에서 붙잡고 다른 한 명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신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 앞에 한 남자가 침대에 걸터 앉아있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 빠진 사람입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 후 지구대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하자 두 명 중 30대 남자는 곧바로 도주했지만, 25살 남성은 마약에 취해 도망가지 못한 겁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음성변조): "사복을 입고 승용차를 타고 출발하시라고 (요구했어요). 경찰차를 타고 오면 도망치니까." (왔을 때는 어땠어요?) 경찰차를 타고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내렸어요. 주범이 바로 옆에 70cm 거리에서 경찰을 보자마자 도망을 쳤고."

사복 차림의 강력계 형사들은 112 신고 30분 뒤에야 현장에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사복 형사들이 왔다가더라고요. 누구를 안에서 데리고 나가던데 '마약'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면서 시끌시끌했어요."

경찰은 해당 남성들이 동성애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뒤 함께 모텔에 들어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25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또, 객실에서 투약하다 남은 필로폰과 주사기 80여개를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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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 사이트서 ‘마약 만남’…경찰, 1명 놓쳐
    • 입력 2015-11-11 23:31:13
    • 수정2015-11-12 0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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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1명만 현장에서 붙잡고 다른 한 명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신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 앞에 한 남자가 침대에 걸터 앉아있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 빠진 사람입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 후 지구대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하자 두 명 중 30대 남자는 곧바로 도주했지만, 25살 남성은 마약에 취해 도망가지 못한 겁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음성변조): "사복을 입고 승용차를 타고 출발하시라고 (요구했어요). 경찰차를 타고 오면 도망치니까." (왔을 때는 어땠어요?) 경찰차를 타고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내렸어요. 주범이 바로 옆에 70cm 거리에서 경찰을 보자마자 도망을 쳤고."

사복 차림의 강력계 형사들은 112 신고 30분 뒤에야 현장에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사복 형사들이 왔다가더라고요. 누구를 안에서 데리고 나가던데 '마약'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면서 시끌시끌했어요."

경찰은 해당 남성들이 동성애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뒤 함께 모텔에 들어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25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또, 객실에서 투약하다 남은 필로폰과 주사기 80여개를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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