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매출 ‘뚝’…합격 선물은 인기

입력 2015.11.11 (23:35) 수정 2015.1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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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이 바로 오늘인데요.

괜히 신경 쓰이는 수능 속설 때문에 합격을 상징하는 선물은 큰 인기를 끄는 반면, 불합격을 연상시킨다는 음식은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현종 (수험생):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아서 학교에서도 미역국이 나오면 안 먹고…"

<인터뷰> 노재탁 (수험생): "수능 날 아침에 머리 감으면 지식이 머리에 있던 게 빠져 나간다고 해서, 저 안 감고 가려고요."

수능 날이 다가오면 수험생들 사이에선 어김없이 각종 속설에 대한 얘기가 화제입니다.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미역국을 파는 곳은 울상입니다.

아예 수능날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수 (미역국 식당 사장): "(수능 날엔) 손님들이 한 분도 안 들어와요. 가게 주변에 학생들도 많고 선생님들도 많으니까, 시험 잘 보라는 마음 가지고 저도 하루 쉬는 걸로 결정해서 한 5년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3,800원요. 담아드릴까요?"

반면, 유명 대학의 이름이 새겨진 제품은 수능 선물 1순위입니다.

<인터뷰> 이경한 (00대 빵집 점원): "가장 바쁜 시기였고요, 최근 며칠이. 매출도 1년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여기서도 수능의 열기가 느껴졌어요."

하지만 일부에선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 수능 상술도 여전합니다.

수능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부적이 10만 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미희 (서울 오금동):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부담이 되는 것 같고, 선물을 주는 순수한 의미들이 퇴색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전문가들은 속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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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1 23:36:26
    • 수정2015-11-12 0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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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이 바로 오늘인데요.

괜히 신경 쓰이는 수능 속설 때문에 합격을 상징하는 선물은 큰 인기를 끄는 반면, 불합격을 연상시킨다는 음식은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현종 (수험생):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아서 학교에서도 미역국이 나오면 안 먹고…"

<인터뷰> 노재탁 (수험생): "수능 날 아침에 머리 감으면 지식이 머리에 있던 게 빠져 나간다고 해서, 저 안 감고 가려고요."

수능 날이 다가오면 수험생들 사이에선 어김없이 각종 속설에 대한 얘기가 화제입니다.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미역국을 파는 곳은 울상입니다.

아예 수능날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수 (미역국 식당 사장): "(수능 날엔) 손님들이 한 분도 안 들어와요. 가게 주변에 학생들도 많고 선생님들도 많으니까, 시험 잘 보라는 마음 가지고 저도 하루 쉬는 걸로 결정해서 한 5년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3,800원요. 담아드릴까요?"

반면, 유명 대학의 이름이 새겨진 제품은 수능 선물 1순위입니다.

<인터뷰> 이경한 (00대 빵집 점원): "가장 바쁜 시기였고요, 최근 며칠이. 매출도 1년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여기서도 수능의 열기가 느껴졌어요."

하지만 일부에선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 수능 상술도 여전합니다.

수능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부적이 10만 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미희 (서울 오금동):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부담이 되는 것 같고, 선물을 주는 순수한 의미들이 퇴색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전문가들은 속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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