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불안이 원인…공황장애 대표적

입력 2015.11.13 (12:19) 수정 2015.11.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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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능계 4대 천왕으로 불려온 정형돈 씨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화면 속에선 늘 경쾌하고 밝은 모습이었는데 오래전부터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하네요.

최근 들어 그 증상이 더 심해졌고요.

사실 이미 과거에도 몇 차례 불안 증세를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지금 내 옆에 있는 김제동 씨가 갑자기 이유없이 나를 찌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김하늘, 이병헌, 차태현 등이 불안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요.

대체 어떤 병이길래 절정의 인기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안 장애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생깁니다.

일상생활도 지장을 받는 질환입니다.

<녹취> 정형돈 : "예체능을 한 1년 반 했잖아. 난 협심증이 올 거 같아"

정형돈 씨는 최근 불안 증상이 심해지면서 방송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소속사가 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가수 김장훈 씨와 방송인 이경규 씨, 김구라 씨 모두 공황 장애를 겪었습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오면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질환입니다.

<인터뷰> 이 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존재하는 신경계가 있는데, 이 신경계가 위협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경보장치를 활성화 해 아무때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공황장애는 심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인기에 의존하는 연예인들은 시청자 반응과 여론에 민감한 데다 부침도 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성인의 4%가 평생 한 번은 겪을 만큼 드문 질환은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 가운데서도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요법을 받으면 90% 이상에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공황장애가 오래가면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앵커 멘트>

정형돈이 앓고 있는 불안장애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경쟁 사회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꼭 연예인만은 아닐테니까요.

실제로 지난 2013년 불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52만여 명, 5년 만에 31%가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엄청나게 겁을 먹는 공황장애가 발생할 때입니다.

단순히 식은 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불안 장애와 달리 공황 장애는 극한의 공포로 숨이 턱턱 막히는게 특징입니다.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증상이 10~20분 정도 이어지다 서서히 없어집니다.

약을 먹으면 몇 달 안에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재발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한 전문가 조언은 ‘다채로운 여가활동으로 평소 긴장을 풀어라’는 정도입니다.

생존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피하기가 어렵다면 살살 달래가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형돈 씨에게도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에도 적당한 여유와 휴식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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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불안이 원인…공황장애 대표적
    • 입력 2015-11-13 12:21:34
    • 수정2015-11-13 13:12:46
    뉴스 12
<앵커 멘트>

예능계 4대 천왕으로 불려온 정형돈 씨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화면 속에선 늘 경쾌하고 밝은 모습이었는데 오래전부터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하네요.

최근 들어 그 증상이 더 심해졌고요.

사실 이미 과거에도 몇 차례 불안 증세를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지금 내 옆에 있는 김제동 씨가 갑자기 이유없이 나를 찌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김하늘, 이병헌, 차태현 등이 불안 장애로 심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요.

대체 어떤 병이길래 절정의 인기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안 장애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생깁니다.

일상생활도 지장을 받는 질환입니다.

<녹취> 정형돈 : "예체능을 한 1년 반 했잖아. 난 협심증이 올 거 같아"

정형돈 씨는 최근 불안 증상이 심해지면서 방송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소속사가 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가수 김장훈 씨와 방송인 이경규 씨, 김구라 씨 모두 공황 장애를 겪었습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오면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질환입니다.

<인터뷰> 이 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존재하는 신경계가 있는데, 이 신경계가 위협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경보장치를 활성화 해 아무때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공황장애는 심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인기에 의존하는 연예인들은 시청자 반응과 여론에 민감한 데다 부침도 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성인의 4%가 평생 한 번은 겪을 만큼 드문 질환은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 가운데서도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요법을 받으면 90% 이상에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공황장애가 오래가면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앵커 멘트>

정형돈이 앓고 있는 불안장애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경쟁 사회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꼭 연예인만은 아닐테니까요.

실제로 지난 2013년 불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52만여 명, 5년 만에 31%가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엄청나게 겁을 먹는 공황장애가 발생할 때입니다.

단순히 식은 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불안 장애와 달리 공황 장애는 극한의 공포로 숨이 턱턱 막히는게 특징입니다.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증상이 10~20분 정도 이어지다 서서히 없어집니다.

약을 먹으면 몇 달 안에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재발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한 전문가 조언은 ‘다채로운 여가활동으로 평소 긴장을 풀어라’는 정도입니다.

생존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피하기가 어렵다면 살살 달래가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형돈 씨에게도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에도 적당한 여유와 휴식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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