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민족에서 퍼스널 컬러까지…색의 진화

입력 2015.11.16 (06:53) 수정 2015.11.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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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부터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으로 불릴 정도로 무채색을 사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자신만의 색을 찾아서 맞춤형 색상을 진단받거나 색에 감성을 입혀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6살 자영업자 권혁진 씨가 퍼스널 컬러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무채색 위주의 옷만 입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맞춤색을 찾기 위해섭니다.

얼굴과 머리카락, 눈동자 색을 고려하고 4계절의 이미지와 비교해 어울리는 색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권혁진(자영업자) : "어두운 색깔이 많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밝은 계통이 저한테 어울린다고 해서 일단은 궁금도 하고 그런 계통의 옷을 한번 입어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감성과 추억을 불어넣는 이름 짓기, 이른바 색 네이밍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코발트 블루는 '하늘빛 닮은 김녕 바다'로, 반짝이는 베이지 색상은 '바람이 쌓은 백사장'으로, 색깔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바로 연상됩니다.

<인터뷰> 이유나(화장품업체 브랜드 매니저) : "너무 (색상명이) 따로 논다 좀 묶어보자 하다보니까 스토리가 나오게 됐고..."

백의민족으로 불릴 정도로 무채색을 선호하던 우리 민족.

한 때 빨강을 기피하기도 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빨강과 더불어 더 다채로운 색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경제 수준과도 뚜렷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선(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장) : "(GNP, 국민총생산이) 3만불 가까이 될 때 기업에서 (색에) 관심을 가져요. 국민 각자가 완전히 유럽처럼 그렇게 관심있게 되려면 4만 불이 돼야 해요."

백의민족에서 나만의 색을 찾기까지... 한국인의 색상 감성은 우리의 현재와 발맞춰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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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의민족에서 퍼스널 컬러까지…색의 진화
    • 입력 2015-11-16 07:12:30
    • 수정2015-11-16 0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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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부터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으로 불릴 정도로 무채색을 사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자신만의 색을 찾아서 맞춤형 색상을 진단받거나 색에 감성을 입혀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6살 자영업자 권혁진 씨가 퍼스널 컬러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무채색 위주의 옷만 입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맞춤색을 찾기 위해섭니다.

얼굴과 머리카락, 눈동자 색을 고려하고 4계절의 이미지와 비교해 어울리는 색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권혁진(자영업자) : "어두운 색깔이 많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밝은 계통이 저한테 어울린다고 해서 일단은 궁금도 하고 그런 계통의 옷을 한번 입어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감성과 추억을 불어넣는 이름 짓기, 이른바 색 네이밍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코발트 블루는 '하늘빛 닮은 김녕 바다'로, 반짝이는 베이지 색상은 '바람이 쌓은 백사장'으로, 색깔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바로 연상됩니다.

<인터뷰> 이유나(화장품업체 브랜드 매니저) : "너무 (색상명이) 따로 논다 좀 묶어보자 하다보니까 스토리가 나오게 됐고..."

백의민족으로 불릴 정도로 무채색을 선호하던 우리 민족.

한 때 빨강을 기피하기도 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빨강과 더불어 더 다채로운 색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경제 수준과도 뚜렷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선(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장) : "(GNP, 국민총생산이) 3만불 가까이 될 때 기업에서 (색에) 관심을 가져요. 국민 각자가 완전히 유럽처럼 그렇게 관심있게 되려면 4만 불이 돼야 해요."

백의민족에서 나만의 색을 찾기까지... 한국인의 색상 감성은 우리의 현재와 발맞춰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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